![2022년 10월 당시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현 회장)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4394_36836_2824.jpg)
지난달 23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로직스(이하 ‘삼성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를 언급했다.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문의가 약 50% 늘었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 9월 9일 미국 하원은 중국의 주요 바이오테크 기업 활동을 제재하는 내용이 담긴 생물보안법을 찬성 306, 반대 81로 통과시켰다. 법안에 명시된 ‘우려 바이오테크 기업’은 미국 내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된다. 유전자 분석 기업인 BGI와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우시앱텍,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로직스 등 5개 중국 기업이 우려 대상으로 꼽혔다.
이중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로직스(이하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지난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세계의 어떤 사업에서도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항변했지만, 미국 정부의 의심을 거두긴 어려웠다. 법안 시행까지 미국 상원 표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삼성바이오가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기대한다. 우시에 맞서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 개발 및 생산) 산업에서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12.1%(2위), 삼성바이오는 9.9%(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스위스의 론자(Lonza, 25.6%)였다.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 미국 매출 되레 늘어
하지만 기대하는 반사이익이 단기간에 드러날진 미지수다. 일단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 실적이 당장은 견고하다. 무엇보다 상반기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에서 발표한 올해 상반기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58.4%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보다 27.5% 늘었다. 이어 유럽 21.7%, 중국 16.6%, 기타 국가 3.3%가 뒤를 이었다.
성장의 상승세는 꺾였지만, 역성장은 아니었다.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올해 상반기 85억 7000만 위안(1조 60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3년 상반기(84억 9000만 위안)보다 1.0% 늘었다. 2023년 상반기는 그 전년에 비해 매출이 17.8% 늘어난 바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의 프로젝트 단계별 비중에서 전임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가장 컸다(2024년 상반기 공시 기준). 전임상에선 후보물질의 독성과 유효성을 가늠한다. 이밖에 임상 1상·2상·3상 프로젝트 비중은 각각 29%, 12%, 7%였고, 상업 생산 비중은 3%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는 미국보다 유럽 매출 비중이 높고, 전임상보단 규모가 큰 상업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 위축의 반사이익을 당장 보긴 어려울 수 있단 뜻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바이오의 유럽 매출 비중은 61.8%, 미국 비중은 27.4%였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1일 낸 리포트에서 “생물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면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의 주요 고객사 이탈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특성 상 우선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아닌 중소형 바이오텍 위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들도 당장은 이탈하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LEK 컨설팅’에서 지난 5월 73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에 설문조사한 결과, 2%만이 ‘생물보안법에 명시된 회사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실제 조치를 했다’고 응답했다. 26%는 ‘중국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옵션을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LEK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의 79%가 제품 생산에서 중국 CDMO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신중한 데는 이유가 있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7년 뒤인 2032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법안에는 ‘2032년 1월 1일 이전까지는 법안의 유효일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대해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파트너사와 함께 의약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파트너사로선 생산처를 갑자기 바꾸는 데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삼성슬롯사이트 볼트 추천에서도 수주 문의가 급증한 배경으로 생물보안법만을 꼽진 않았다. CDMO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이 이를 좇지 못하고 있단 점을 강조했다.
DS인베스트먼트의 김민정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세계 2위 CDMO) 인수로 인해 CDMO 공급 시장의 공백이 생길 예정이나 공급 성장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라며 “경쟁사 후지필름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으며, 3월 론자가 인수한 33만 리터 공장은 리모델링에 들어가 당분간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함께 거론했다.
CAPA 확대 ‘스톱’슬롯사이트 볼트 추천
이점에서 삼성바이오는 중장기 수준의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주요 CDMO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는 상황에서,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가 유럽 생산 시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각 검토 자산 중에는 바이엘(Bayer)에서 인수해 작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두 개의 독일 제조 시설이 포함됐다고 FT는 알렸다.
FT는 그러면서 “이는 미국 연방 계약을 맺었거나 계약을 추진 중인 바이오제약 회사들이 법률(생물보안법)에 따라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와 협업하길 꺼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슬롯사이트 볼트 추천는 2025년 상반기 제5공장(18만 리터 규모)을 완공한다. 현재 가동 중인 1~4공장(60만4000리터)에 5공장까지 가세하면 78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78만 리터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론자와 비등한 수준이다.
이지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생물보안법에 힘입어 압도적 CAPA 확대 능력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탄탄한 트랙레코드, 글로벌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형 CDMO사들이 직간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