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 사건은모두가 아는 익숙한 얘기다.다만 이 은행의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한 켄 윌콕스를 아는 이는많지 않다. 윌콕스는 기술 중심 전략을 추진하며 SVB의 성장을 일궈냈다. 그는 30년 넘게 이 은행에서 일했으며, 2001년부턴10년간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다. 다만 SVB가 붕괴한 이후 그는 자신의 후임자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런데도 윌콕스는 SVB의 문제를 언급할 때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 역시 시련과 고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베테랑 은행가의 최신 저서 "슬롯 사이트 비즈니스의 딜레마: '윈-윈'이 서구 기업의 이중 손실을 의미하지 않도록 하라"는 그가 SVB의 경영권을 후임자인 그레고리 베커에게 넘긴 후 겪은 경험과 실수로부터 얻은 교훈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윌콕스는 2011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후 SVB의 사업 모델을 해외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슬롯 사이트으로 건너가 상하이푸동개발은행과 SVB 파이낸셜 그룹의 합작 벤처인 SPD 실리콘밸리은행(SSVB)을 설립했다.

그는 슬롯 사이트 머무는 동안 SSVB의 사장 겸 부회장을 역임했지만, 그의 최신 저서 제목이 암시하듯 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모회사와 달리 SSVB는 부실 경영과 적절한 규제 감독 부재로 인해 붕괴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 공산당(CCP)에 의해 인수되었는데, 이는 흔히 말하듯 처음에는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한꺼번에 일어났다. 주미 중국 대사관과 중국 정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SVB는 윌콕스가 아직 최고은행책임자에 불과했던 2000년에 처음 슬롯 사이트 진출했다. 초기에 이 실리콘밸리 기술 대출 강자는 단순히 만날 수 있는 모든 벤처 캐피털리스트나 스타트업 창업자와의 미팅을 주선하는 데 집중했다. 이들은 결국 고객이 될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구축하기를 희망했다.

윌콕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매우 서구적인 성향을 보였고,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매우 활기찬 무언가가 일어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04년까지 SVB는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리스트를 위해 당시 슬롯 사이트 성장하고 있던 '초기 혁신 센터'를둘러보는 투어를 조직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정말 A급 벤처 캐피털리스트 명단을 작성했다"면서 "당시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 유명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그 인물들은의심할 여지없이 우리의여정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후인 2007년, SVB는 마침내 슬롯 사이트 사무소를 설립할 수 있었다. 월콕스는처음부터 뭔가 잘못되고 있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사무소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었다. 면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일만 하고 있었다"

중국의 은행 허가증에 관한 엄격한 규제로 인해, 당시 SVB가 슬롯 사이트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중국 스타트업을 방문하러 온 미국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에게 사무실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었다. 윌콕스는 이를 두고 SVB가 고급 위워크가 돼버렸다고 언급했다.

2년 후, SVB는 큰 기회를 잡았다. 적어도 당시에는 그렇게 보였다. 2009년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에서 열린 미국과 슬롯 사이트 기업 지도자의 호화 유람선 행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윌콕스는 SSVB 설립에 도움을 줄 중요한 인물을 만났다. 그는 당시 이 인물이 결국 은행과 그 사업 모델을 CCP의 손에 넘기게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월콕스는 첫 만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나는 아주 선명하게 기억한다. 우리가 배에 올랐을 때, 곰만큼이나 커 보이는 이 사람이 내게 다가와 즉시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나를 껴안았는데, 이는 충격적이었다. 슬롯 사이트인들은 보통 포옹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후로 내가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는 나를 크게 껴안았고, 결국 그는 내 '절친'이 됐다."

윌콕스는 나중에 그의 새 친구가 왜 그렇게 친근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상하이 양푸 지구의 CCP 서기였고, 주로 제조업 기반이었던 그의 지구를 좀 더 첨단 지식 기반 산업 지구로 전환하고 싶어 했다.

그는 "새 슬롯 사이트인 친구는 비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라며"우리를 참여시키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슬롯 사이트 내 잠재적 동맹자를 발견한 윌콕스와 SVB의 일부 고위 경영진은 이후 약 1년 동안 양푸 지구의 CCP 관리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들은 SVB에게 사업 모델을 충분히 설명하면 베이징의 관련 CCP 지도자들에게 SVB와의 합작 벤처, 즉 슬롯 사이트의 기술 중심 은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콕스는 책에서 이 시기에 대해 "우리는 기꺼이 그렇게 하고자 했다"라며"우리가 바라는 최소한의 정도로, 면허를 받을 수 있을 만큼만"이라고 적었다.

이는 윌콕스가 나중에 슬롯 사이트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핵심 원칙임을 알게 된 '꽌시'와의 첫 만남이었다. 이 용어는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 관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사업 관계는 서양인들에 의해 종종 우정으로 오해받으며, 충분한 영향력이 없으면 CCP에 유리한 일방적인 관계로 변한다.

윌콕스는 CCP와의 연줄, 특히 CCP와의 연결 없이는 슬롯 사이트 사업을 하는 것이 단순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VB 역시 CCP 관계자들과의 접촉 없이는 어떤 은행 면허도 얻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 당시에 나는 꽌시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그것이 모두 상호 이익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 그들이 상호라고 말할 때 그것은 그들의 이익만을 의미할 수도 있다. 나는 그가 우리를 그 정도로 속일 것이라는 걸 깨닫지 못했다."

SVB가 CCP 관리들과 만남을 가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윌콕스는 자신의 소위 절친이 SVB의 사업 모델을 이용해 경쟁사를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월콕스는 "소문으로 들었는데, 양푸 지구의 그의 작은 최고재무책임자가 그의 팀을 떠나 상하이농촌상업은행이라는 은행에 합류해 우리의 사업 모델을 사용하여 기술 대출 부서를 설립했다고 한다"라며"그때 나는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윌콕스가 자신의 '절친'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확신을 얻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09년 말, SVB의 사업 모델이 CCP에 의해 수확되고 일부 슬롯 사이트 은행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구현되고 있을 때, 당시 SVB의 최고경영자였던 윌콕스는 그의 절친으로부터 상하이 양푸 지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크라운 플라자에서 열리는 축하 행사에 초대받았다. 월콕스의 꽌시는 그에게 급한 일이라꼭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콕스는 행사에서 그가 이용당했다는 점을 깨달았다."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호텔로 갔다. 거기에는 약 200명의 정부 관리들이 모여 있는 거대한 회의실이 있었다. 알고 보니 그들은혁신 자문상을 수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멘스에서 온 어떤 사람과 다섯 명 정도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대로 끌려 올라가 혁신 자문상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이것은 그들이 내 사업 모델을 훔쳐간 사실에 대해 나를 기분 좋게 만들려는 방법이었다."

슬롯 사이트 오랜 세월을 보내며 언어와 문화의 일부를 흡수한 윌콕스는 자신의 "혁신 자문상"에 대해 흥미로운 별명을 붙였다. 이는 슬롯 사이트 많은 서구 기업들의 경험을 잘 보여준다. 이를 이해하려면 슬롯 사이트 남자가 녹색 모자를 쓰는 것이 그의 아내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상징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윌콕스는 "나는 이것을 '녹색 모자 상'이라고 불렀다"라며 "그들이 내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데, 내가 처음에 그녀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나에게 상을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슬롯 사이트 사업을 하는 많은 미국 경영진들은 아마도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한 후에는 슬롯 사이트의 사업을 계속할지 두 번 생각해볼 법도 하지만, 윌콕스는 계속 전진했다. 2011년, 은퇴를 앞두고 있을 때도 윌콕스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도전을 더 하고 싶어 했다. 그는 중국으로 가서 SVB의 새로운 합작 벤처인 SSVB를 이끌었다. 서구의 경쟁자들이나 새로운 중국의 모방자들이 그들의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슬롯 사이트 그들의 기술 대출 틈새 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속은 후, 윌콕스는 슬롯 사이트 매우 다르게 행동했다. 그는 슬롯 사이트는 힘이 지배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CCP에게 계약은 상대방이 강제할 수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사기업과 국영기업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고 단지 법적인 구분만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다른 사람의 동기를 의심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말했다. "그들은 당신이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는 주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혹은 당신의 사업 모델을 배우거나 기술을 가져가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지식으로도 SSVB의 인수를 막지 못했다. SVB는 자사의 지적 재산을 공유하는 데 동의한 적이 없었고, 윌콕스는 SSVB를 수익성 있는 독립적인 슬롯 사이트 성공 사례로 만들기로 결심했지만, 그가 무엇을 하든 인재 유출이 꾸준히 있었다.

새 책에서 윌콕스는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는 몇 가지 주요 사건을 설명한다. 한 번은 당시 상하이 푸동 개발 은행 행장이자 SSVB 회장이 윌콕스를 회의에 불러 SVB의 최고의 대출 후보를 결정하는 독점 알고리즘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질책한 적이 있었다. 문제는 그런 알고리즘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임원은 윌콕스가 말하는 낚시 원정을 하고 있었다. CCP와 공유하거나 자신이 사용할 정보를 찾으려는 것이었고, 이는 여러 번 있었던 일 중 하나였다.

윌콕스는 책에서 다양한 사기 수법을 설명했다. 그는'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당신의 운전기사는 낮은 단계의 스파이일 것', '당신의 아파트는 터무니없이 비쌀 것이고, 도청 장치가 설치되어 있을 수 있다'등의 조언을 하면서 슬롯 사이트 CCP의 명백한 인수로 보이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베테랑 CEO는 결국 슬롯 사이트 파트너들로부터 CCP가 SSVB를 감독하기 위해 '당 위원회'라는 것을 설립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논의의 여지가 없었다. 이 위원회의 표면적인 임무는 최근 CCP 발표를 연구하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윌콕스는 사적으로 이것이 실제로는 CCP 관리로 구성된 "실제 이사회 뒤에 있는 비밀 이사회"이며, 그는 그 구성원의 신원을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몇 년 동안 윌콕스는 은행 면허를 얻고 몇 가지 소규모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2014년 말 SSVB를 떠났다. 윌콕스가 슬롯 사이트 경쟁력 있는 SVB 복제품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SSVB는 현재 상하이 혁신 은행이라고 불린다. 이는 상하이 푸동 개발 은행의 완전 소유 자회사이며, 상하이 푸동 개발 은행은 슬롯 사이트 공산당의 상하이 시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이 은행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윌콕스는 여전히 도전적으로 낙관적이다. 자신의 사업 모델을 잃은 후에도, 윌콕스는 여전히 미국 기업들이 슬롯 사이트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슬롯 사이트과 미국 간의 비즈니스 긴장에도윌콕스는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슬롯 사이트은 항상 중요한 무역 파트너가 될 것이며, 새로운 시장을 찾는 미국 기업들에게 항상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윌콕스에 따르면, 국방에 중요하거나 첨단 기술을 가진 산업은 중국 진출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심지어 완전히 피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슬롯 사이트 성공할 수 있다.

그는 독점 기술을 넘겨주거나 사업 모델이 도용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슬롯 사이트 돈을 벌고 싶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는 "슬롯 사이트의 성공에는 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것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윌콕스는 자신이 슬롯 사이트 SSVB와 겪었던 문제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며, 중국에 진출하는 모든 기업은 과거 CEO들의 교훈을 무시하지 말고 '눈을 크게 뜨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콕스는 "많은 CEO들이 내가 알아낸 것과 같은 것들을 알아냈지만, 그들은 속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이야기하기를 꺼린다"면서 "다만 나는 그것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 글 Will Daniel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