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영대학원 입학시험(GMAT)은 일류 MBA 프로그램 지원 과정에서 가장 부담되는 부분 중 하나다.

시험 비용은 거의 300달러에 달하며 완료하는 데 2시간 이상 걸린다. 여기에 몇 달간의 공부와 준비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신 GMAT 시험을 치른 약 60만 명 중 평균 점수는 805점 만점에 550점 정도다. 참고로 포춘지 선정 MBA 랭킹에 오른 학교들의 2023년 가을 입학생 중간 점수는 665점이었다.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수십 명에 불과하다. 줄리아 새클포드(Julia Shackelford)가 그 중 한 명이다.

새클포드는 포춘인터뷰에서 805점 만점을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며 "매우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오류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클포드는 10개월 동안 힘들게 준비한 경영대학원 입학시험이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

그는 10여 년 전 아칸소대를 졸업하고 금융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역 신용조합에서 소비자 대출 업무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국제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었고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었기에 MBA 과정 지원을 계획했다.

새클포드는 몇 주 정도 공부하면 GMAT 시험을 볼 준비가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짧은 일정이 너무 무리임을 곧 깨달았다.

그 대신 새클포드는 10개월 동안 주말과 저녁 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GMAT 공부에 매진했다. MBA.com과 타깃 테스트 프렙 같은 웹사이트의 무료 및 유료 자료들을 활용했다. 최고 점수를 목표로 학습 계획을 세워 GMAT의 세 영역인 수리 추론, 언어 추론, 데이터 통찰력 모두를 심도 있게 준비했다.

또한 은퇴한 문제들로 구성된 6개의 MBA 공식 모의고사를 모두 풀고 나중에 자신의 답과 정답을 비교 검토했다.

새클포드는"많이 공부하고 정말 많이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는 포춘에서 "꽤 불안해 했고 시험을 두 번 치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준비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자신처럼 열정적으로준비하는 사람들은 운동, 수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GMAT 응시자는 20대 후반이지만, 새클포드는 오랫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은 사람도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공부하는 사람들은 주말이나 저녁 시간의 일반적인 계획을 포기하고 집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대체해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 팁 GMAT 점수를 받아들이거나 요구하는 대부분의 학교들은 GRE 점수도 받아들인다. 그리고 둘 중 하나를 선호하는 경향은 없다. 따라서 GMAT에 어려움을 겪거나 더 일반적인 대학원 수준의 시험을 선호한다면 GRE 응시를 고려해 보라.

결국 GMAT 점수는 경영대학원 지원서의 일부일 뿐이며, 입학 사정관들은 에세이 답변, 이력서, 추천서 등 지원서의 모든 부분을 고려한다. 하지만 만점을 받으면 지원서가 돋보이고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새클포드는 시카고대부스 경영대학원, 런던 비즈니스 스쿨,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세 곳에 지원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이 잘 되면 새클포드는 곧 연봉 중간값 18만 달러를 받는 부스 경영대학원의 새로운 졸업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글 Preston Fore & Jasmine Suarez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