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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사장 “유튜브 쇼핑 도입, 10년 노력 결과”

[Google for Korea②] 구글코리아 임팩트

  • 카지노 룰렛입력 2024.09.06 07:00
  • 최종수정 2024.09.06 07:43
  • 기자명문상덕 기자

구글코리아가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구글코리아와 함께 들어온 구글의 서비스들은 한국인의 일하는 방식을 뒤흔들었다. 그들의 일하는 문화 역시 한국 기업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때,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서비스를 단순히 수입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의 디지털 생태계를 키우고, 때론 새로운 서비스를 가장 먼저 구상하기도 했다.

Google for Korea. 구글코리아의 20년에서 그들의 임팩트를 짚었다.

[사진=김용호]
[사진=김용호]

※‘구글은 이제 가장 쿨한 빅테크가 아닐지 모른다’에서 이어집니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구글플레이 게임즈는 한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들 플랫폼 위에서 한국의 콘텐츠는 해외로 나간다. 김경훈 사장은 구글코리아의 정체성을 “생태계 빌더”라고 정의한다.

문상덕 기자mosadu@fortunekorea.co.kr 사진강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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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체적인 사고라고 하면?

세상이 연결돼 있단 걸 생각해야 합니다. 입법기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게요. 실물 제품만을 교역하던 시절에는 보호 장벽이 있었고, 우리가 어떤 정책을 쓰든 덤핑으로 걸리지 않으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산업의 문법은 달라요. 규제를 하나 만들면 그게 구글 같은 글로벌 업체에 영향을 주지만,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나가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생성 AI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할 수 있으면 개발하는 것도 좋겠죠. 그런데 모든 나라가 자국 모델을 갖고 있어야 할까요? 좋은 걸, 혹은 오픈소스로 된 모델을 빠르게 가져다 쓰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것. 국가 대항전처럼 접근하려는 생각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Q 세계화 시대에는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권을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AI 주권, 데이터 주권을 강조하면서 장벽을 세우려고 합니다. 빅테크에 있으면서 위기감이 들진 않나요?

위기감을 느끼는 정도는 아닙니다. 아무리 국산을 말하고 온프레미스를 말해도, 살아남기 위해선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걸 가져다 써야 한단 걸 의사결정 하는 분들은 아십니다. 다만 나라의 전체적인 방향성이 폐쇄적으로 갈 때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전체 최적화와 부분 최적화의 문제예요. 한쪽으로 몰아가면 결국 나라 전체가 부분 최적화의 길로 갑니다.

Q 국내 기업을 보호하려고 제도를 도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보는 결과. 글로벌 연결성을 충분히 보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이겠죠.

그렇죠. 그게 구글코리아의 역할이죠. 글로벌의 좋은 것을 한국에 가져오고, 한국의 좋은 것을 글로벌로 나가게 하는 것. 전 세계가 연결돼 있고, 그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겁니다. 그게 처음부터 지향했던 정체성이고, 그 지점에서 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Q 구글코리아를 향해서 이죽거리는 반응이 있죠. ‘한국법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나?’ 그런데 그게 디지털 경제에서 한 국가, 한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역설하는 듯합니다.

맞습니다.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구글의 가장 위대한 프로덕트는 검색엔진이 아니라 조직 자체라고요. 굉장히 동의합니다. 핵심은 권한의 이양이에요. 권한이 다 쪼개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너네 권한 없잖아’라고 보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필요한 권한이 필요한 곳에 가 있는 거예요. 유튜브도, 구글플레이도 그렇죠. 그러니까 구글코리아 사장이라고 해도 답변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조직 구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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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가장 위대한 프로덕트는 검색엔진이 아니라 조직 자체라고요. 굉장히 동의합니다. 핵심은 권한의 이양이에요.

Q 구체적으로 한국의 캐릭터가 구글 제품에 어떻게 녹아 있을까요?

유튜브 쇼핑이 대표적이죠. 저는 광고 사업을 오래 했어요. 한국 홈쇼핑이 한때는 중동까지 진출할 정도로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홈쇼핑이라는 콘텐츠를 유튜브 안에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사용자들이 물건을 더 쉽게 사고, 광고주도 물건을 더 쉽게 팔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거의 10년 동안 한국에서 유튜브에 쇼핑 기능을 넣어보자고 요청했어요. 그 결과 지난 6월에 전용 스토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선보였습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지원 플랫폼) 카페24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실 유튜브에서 쇼핑 기능을 이야기한 기간이 짧지 않아요.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 잘 안되다가, 한국에서의 시도가 지금은 가장 성공적입니다.

Q 유튜브 쇼핑은 전자상거래인가요?

본격적인 전자상거래는 아닙니다.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만나고, 좋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돕는다는 콘셉트입니다. 예를 들어 영상에 크링에이터와 브랜드가 다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띄우는 것이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처럼 상품들을 리스팅하지 않습니다. 결제와 배송도 카페24 플랫폼 상에서 진행하고요.

Q 구글코리아가 국내 산업계에 미친 가장 큰 임팩트라면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구조조정으로 많은 직원이 회사를 나가면서 이런 장점이 퇴색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구글의 핵심 프로덕트가 조직이라면, 이번 레이오프는 구글의 위기 아닐까요?

돌아보면 레이오프는 늘 있었어요. 단지 지난해 2월에 크게 있었죠. 게다가 과거에는 회사 상황이 예측 가능했지만, 지난해 2월 무렵엔 그렇지 못했어요. 말씀하신 대로 이제 가장 힙한 기업이 아니고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레이오프의 임팩트가 더 컸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조직 문화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회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두고 저희도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권한 이양 같은 핵심 시스템은 그대로 있습니다.

저도 1년 반 동안 고민하면서 얻은 결론은 내 주변부터 다독이자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어요. 구글코리아 직원 800명 중 제가 권한을 갖고 있는 직원은 70여 명이에요. 이 사람들이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자.

Q 구글코리아의 20년을 요약한다면.

한국에 많은, 좋은 생태계를 만들어냈어요.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고 평가합니다. 제가 맡은 광고 사업에서도, 저와 같이 일했던 10여 개의 광고대행사가 정말 많은 돈을 버셨어요. 기업공개를 하기도 하고, 기업을 매각하기도 했죠. 광고업계만 봐도 저는 구글코리아가 정말 많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집니다. 유튜브, 구글플레이도 많은 인정을 받고 있죠.

한국에는 좋은 생태계가 들어설 수 있는 역량이 있고, 누군가 만들어주면 되거든요. 저희는 저희가 조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 것이죠. 결국 생태계를 만드는 회사가 존경받는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업이 한국에 많이 없어서 아쉽죠.

Q 생태계를 자극하고 키우는 것, 이게 구글코리아의 의미일 수 있겠네요.

맞아요. 다른 나라에 없는 생태계가 한국에 많거든요. 크리에이터 생태계도 강하고요. 영어도 안 쓰는데 조회수의 30%가 해외에서 나오는 생태계가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해외에서 사랑받는 게임과 앱을 만드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한국에는 좋은 생태계가 들어설 수 있는 역량이 있고, 누군가 만들어주면 되거든요. 저희는 저희가 조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 것이죠. 결국 생태계를 만드는 회사가 존경받는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업이 한국에 많이 없어서 아쉽죠.

Q 생태계가 들어서기 위한 조건이 뭘까요?

생태계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플레이어가 필요해요. 좋은 선배일 수도 있고, 좋은 기업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 기업은 누구를 편애하고 미워하는 것 없이 생태계가 자생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하겠죠. 이렇게 하자면 주주의 역할도 중요해요. 구글의 주주들은 투자에 대한 리턴을 생태계와도 나누려고 하거든요. 저도 구글의 주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이에요. 그런데 일부 기업은 주주가치를 주지도 못하고, 생태계와도 가치를 나누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Q 경력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한국 활동을 선호하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구글 오기 직전에 2년간 중국에서 일했어요.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죠. 기회를 보고 있고요. 한국 사장이 된 것도 우연과 행운이 겹쳐서 일어난 일이에요. 이전에 저는 중소기업 광고주를 대응하는 팀의 헤드를 맡고 있었어요. 다음 자리로 네 곳을 제안받았는데, 나머지 세 곳은 미국이나 싱가포르였어요. 가장 먼저 난 자리가 구글코리아 사장이었고요.

보통 한번 옮기면 3년은 배워야 하겠다고 생각해요. 이제 3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나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여전히 광고에 재미를 느낍니까?

네, 가장 잘하는 일이니까요. 광고 쪽 자리를 먼저 보고 있어요. 다만 유튜브, 구글플레이 등 한국이 잘하는 프로덕트와 관련해서도 관심이 있습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한때 엔지니어의 길을 포기하고 경영 컨설턴트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씀하셨어요. 엔지니어에서 컨설턴트로의 이직은 커리어의 단절이었나요, 연속이었나요?

연속이었어요. 문제를 모듈화해서 접근하는 것이 엔지니어의 일인데, 컨설팅도 비슷해요. 문제를 잘 정의하고, 문제를 쪼개 가면서 해결하는 방식이 같았기 때문에 커리어의 연속이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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