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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지니 신약, 과거와 어떤 점이 다를까

새로운 전기를 맞은 슬롯사이트 지니 제약 연구와 개발이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 슬롯사이트 지니입력 2024.07.05 13:03
  • 최종수정 2024.07.26 23:33
  • 기자명전승민 기자

치매. 그중에서도 ‘슬롯사이트 지니’ 계열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약물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신약이 속속 등장하면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기존 치매 치료제는 왜 효과가 낮을까

아리셉트 [사진=한독]
아리셉트 [사진=한독]

슬롯사이트 지니는 ‘베타아밀로이드(Aβ)’라는 물질이 뇌에 쌓이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 물질이 신경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며, 뇌세포도 점진적으로 손상된다.

그런데 현재 주로 쓰이는 약물은 베타아밀로이드와 관계가 조금도 없다. 주로 ‘아세틸콜린’이라 불리는 신경전달 물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물질의 흐름이 원활하면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점을 노렸다.

이것도 개발하기 쉽지 않았다. 얼핏 생각하기에 아세틸콜린 성분을 그대로 주사 등으로 몸속에 넣어 주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다. 필요 이상의 양이 몸속에 들어오면 인체 내에서 ‘아세틸콜린에스터라아제’라 불리는 효소에 의해 분해돼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역으로 이 효소를 억제해 버리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렇게 하면 뇌 속에서 아세틸콜린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기능을 하는 약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다. 현재 국내 치매환자 중 약 80% 정도가 이 약이나, 이 약과 동일한 성분의 약을 사용한다. 이 밖에 페미닐피알(성분명 갈란타민),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 등의 약도 쓰이는데, 기본 원리는 모두 같다.

드물게 ‘에빅사(성분명 메만틴)’란 약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 약은 원리가 조금 다르다. 신경세포는 죽기 직전 외부와 신호를 주고 받는다. 즉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에빅사는 이 신호를 차단해 버린다. 신경세포가 죽지 않고 최대한 오래 살도록 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주로 쓰이고 있는 치매치료약은 대부분이 대증요법에 해당하며, 치매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약을 장기간 먹는다고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첫 번째 베타아밀로이드 관련 신약 ‘아두헬름’

슬롯사이트 지니 치료제 아두헬름. 2024년 1월 개발 및 판매가 중단됐다. [사진=바이오젠]
슬롯사이트 지니 치료제 아두헬름. 2024년 1월 개발 및 판매가 중단됐다. [사진=바이오젠]

그런데 2021년부터 치매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기 시작했다.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약이 실제로 등장한 것이다. 슬롯사이트 지니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크게 주목받았다.

그 약의 이름은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스위스의 뉴리뮨(Neurimmune)이 개발을 시작한 것을 2007년에 미국의 바이오젠(Biogen)에서 이어받았다. 중간에 일본 제약사 ‘에자이’도 개발에 참여했다. 에자이는 아리셉트를 개발한 회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 약을 2021년 6월 7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일단 시판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하는 ’임상 4상‘을 진행하는 것이 그 조건이었다.
그런데 아두헬름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시장에서 실제로 그리 많이 팔리지 않았는데, 우선 효과가 생각한 것만큼 뛰어나지 못했다. 또 다른 원인은 비싼 약값이었다. 연간 6000만~7000만 원 가량이 들어갔다. 나중엔 이를 반 값으로 낮췄지만 그마저도 결코 합리적이라 보기 어려워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결국 올해 1월 말,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의 임상 및 판매의 완전 중단을 선언했다. 2007년 라이센스 취득 후 17년의 개발 여정을 마감한 것으로, 최초의 베타아밀로이드 관련 신약도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됐다.

아두헬름의 후속주자 ‘레켐비’의 선방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슬롯사이트 지니 치료제 레켐비. 2023년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사진=바이오젠]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슬롯사이트 지니 치료제 레켐비. 2023년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사진=바이오젠]

사실 바이오젠이 아두헬름의 개발과 판매를 중단한 것은 다른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오젠-에자이 연합은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라는 약도 개발하고 있었다.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속에서 응집되는 것을 막아 축적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약이다.

이 약은 2023년 7월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곧 이어 9월에는 일본에서도 승인받았다. 아두헬름같은 조건부 승인도 아니었다. 바이오젠 입장에선 이미 레켐비가 있는 상황에 아두헬름의 개선에 매달릴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완전한 승인을 처음 받은 약이니 만큼, 레켐비를 베타아밀로이드에 관여하는 첫 번째 신약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아두헬름과 달리 레켐비는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바이오젠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레켐비 매출은 1900만 달러(약 262억 원)을 넘어섰다. 아두헬름의 부진을 경험한 애널리스트들은 레켐비에 대해서도 그리 긍정적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매출 1000만 달러를 넘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많았었다.

초기에는 레켐비도 판매가 부진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700만 달러 정도로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의료계에서 신뢰를 얻고 처방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상업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레켐비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레켐비의 1년 투약 비용은 미국 기준 2만6000달러(약 3600만 원) 정도다.

국내에서는 레켐비의 승인이 지난 5월 24일 이뤄졌다.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 번째다. 실제로 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려면 연말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 ‘키썬라’

7월 2일 새롭게 공개된 신약 ‘키썬라’. 기존 약과 달라 슬롯사이트 지니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기대받고 있다. [사진=일라이릴리]
7월 2일 새롭게 공개된 신약 ‘키썬라’. 기존 약과 달라 슬롯사이트 지니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기대받고 있다. [사진=일라이릴리]

베타아밀로이드 관련 신약 기술을 보유한 곳이 바이오젠-에자이 연합뿐은 아니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 역시 관련 신약 ‘키썬라(성분명 도나네맙)’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FDA는 이 약을 7월 2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즉 아두헬름과 레켐비에 이은 세 번째 신약인 셈이다.

키썬라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제거하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즉 지금까지와 달리 다소나마 환자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미 파괴된 뇌세포를 복구하는 효과까지는 기대할 수는 없으므로, 중증 이상 환자의 증세가 극적으로 회복되길 바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상실험으로 본 효과는 뛰어난 편이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키썬라는 위약(僞藥) 대비 인지 능력 저하를 35% 감소시켰다. 특히 경증 인지 장애가 있는 초기 환자들의 인지 저하 속도를 최대 60%까지 늦추는 효과를 보였다. 레켐비는 비슷한 상황에서 효과가 27%였다. 투약 18개월 차에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도 위약 대비 40%가량 더 적었고, 슬롯사이트 지니 다음 단계로 진행될 위험도 39% 낮게 나왔다.

키썬라의 또 다른 장점은 ‘약을 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레켐비는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주된 기전이므로, 약을 끊으면 슬롯사이트 지니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그런데 키썬라는 머릿 속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이 다 제거되면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18개월 이내에 임상시험 참가자의 69%가 투약을 중단할 수 있었다.

이 말은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키썬라는 레켐비보다 약값이 비싼데, 미국 기준 3만2000달러(약 445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응집된 베타아밀로이드가 제거된 다음부터는 약을 쓰지 않아도 되므로 총 비용은 도리어 싸질 수 있다.

부작용이 관건이 될 수 있다.키썬라의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총 1736명인데, 그 중 3.7%가 뇌부종과 미세 출혈 등을 경험했으며, 그 중 3명이 사망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FDA는 지난 3월 한 차례 승인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시장에서 더 많은 환자를 상대로 사용될 경우 문제가 축소될 수도, 혹은 더 늘어날 수도 있으므로 경과를 두고 볼 필요가 있다.

한국형 신약, 키썬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키썬라를 비롯해 최근 등장한 슬롯사이트 지니 신약은 모두 발병 초기 환자가 대상이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이 먹는 약이다. 따라서 중증 이상 환자들의 인지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보다 효과 높은 신약의 출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신약이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신약기업 아리바이오가 ‘AR1001(개발코드명)’을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이 약의 기본은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PED5) 억제제’이다. PED5는 일종의 효소로, 신경연결에 작용하는 ‘cGMP’라는 물질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니 이 효소를 억제하면 인체의 신경전달이 강해진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도 이 기전에 따라 개발됐다. 즉 도네피질 계열 약물처럼 뇌 신호 전달체계가 활성화 해 슬롯사이트 지니 증상을 일부 낮추는 효과가 있을 개연성이 컸다.

그런데 실제로 연구를 해 보니 PED5 억제제는 인간의 뇌 속에서 상당히 많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 속 염증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뇌 조직 손상을 일부 막는 기능도 확인됐다. 뇌 신호 전달체계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한 편으로 신경이 새롭게 연결되면서 스스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돕기도 했다. 이 말은 파괴됐던 신경의 회복 효과도 일부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AR1001은 여기에 오토파지(세포가 주위의 오래된 세포를 먹어 없애는 현상) 작용을 활성화 하는 기전도 더했다. 이 효과로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치매의 또 다른 원인 물질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을 낮추는 효과도 밝혀졌다. 베타아밀로이드와 만나 효과적으로(?) 뇌세포를 공격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AR1001처럼 다양한 기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슬롯사이트 지니 치료약은 드물기 때문에 학계의 관심이 적지 않다. 아리바이오 측은 “임상 2상 결과 의미 있는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중증 환자들에게도 일부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 밖에 국내기업 ‘엔케이맥스’도 슬롯사이트 지니 및 파킨슨 관련 신약 ‘SNK01′을 개발 중이다. 이 약은 체내에서 비정상 세포를 먹어 없애는 ’NK세포‘를 활성화 해 베타이밀로이드나 파괴된 신경 찌꺼기 등을 제거하는 원리로 개발됐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임상 1상과 소규모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 전승민 기자 enhanc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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