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된 신형 아이패드. [사진=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5/38007_27989_1533.jpg)
[WHY?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애플 공급망'에 한 다리를 걸친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7일(현지 시간) '렛 루즈(Let Lose)' 행사를 열고 18개월 만에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상위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와 하위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가 각각 11인치, 13인치로공개됐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의 두께는 11인치5.3㎜, 13인치는 5.1㎜로 역대 아이패드 모델 가운데 가장 얇다. 무게는 11인치 445g,13인치581g로,13인치 모델의 경우이전보다 100g 이상 가벼워졌다.
◆ 와우 임팩트 못 미친 AI
이번 발표가 주목받았던원인 중 하나는 AI이다. 그간 'AI 지각생'으로 불렸던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 AI용 최신자체 개발 칩 M4를 탑재했기 때문이다.이는 맥북 최신 시리즈에 사용된 M3의 후속 모델로, 성능 코어 4개와효율 코어 6개로구성된 10코어 GPU를 기반으로 한다.
팀 쿡 애플 CEO는M4를"강력한 AI용 칩"이라고 소개했다.M4에는 애플이 AI기계 학습을 가속화하기 위해자체 설계한 AI 가속기'뉴럴 엔진'이 탑재됐다.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돼, 애플 첫 뉴럴 엔진 대비 속도가 60배 향상됐다. 또 전력 효율성과얇은 디자인을 챙기면서새로운 디스플레이 엔진 장착이 가능하다.
팀 쿡 CEO의 '강력한' 수사에도 시장의 반응은 달갑지 않았다. 기대했던 만큼의'와우 임팩트'에는 못 미친 까닭이다.제품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0.38% 오르는 데 그쳤다.
한 시장 관계자는"이번 신형 아이패드는 AI를 원활하게 굴릴 만한 하드웨어 스펙은 보유했다"면서도 "그래도 AI 랠리에 완전히 탑승했다고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워보인다"고 평가했다.
◆ 아이패드 최초의 OLED
시장의 관심은 아이패드 모델 최초로 도입된 OLED 디스플레이에 쏠렸다.애플은그간 아이폰과 애플워치에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아이패드에는액정디스플레이(LCD)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IT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아이패드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신형 아이패드는 두 장의 OLED 패널을조합한'탠덤 OLED' 기술 기반의'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최대 1000니트의 화면 밝기를 구현한다.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앞선 디스플레이로 한층 탁월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색감과 질감이 향상된 스마트 HDR 사진·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새로운 적응형 트루 톤 플래시 기능을 탑재해문서 스캔 성능을 강화했다.
◆ 국내 OLED 업체들 수혜 예상
아이패드에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우리나라 공급사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패드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분해 공급하고 있다.이들 모두(영업이익대다수를 차지하는)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실적이 악화된 바 있다.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영업이익은전년 동기대비 50% 급감한 3400억원,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만 469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아이폰보다 디스플레이면적이 약 3~4배 넓은 아이패드의 OLED 탑재 소식은이들 기업에게 큰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애플 합류로 태블릿 PC용 OLED패널 출하량이올해 1200만 대에서 오는 2028년 2840만 대로 연평균 24%씩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양 디스플레이 제조사 아래에 있는 밸류체인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며 "먼저 삼성디스플레이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코리아소프트, OLED 유기물을 공급하는 덕산네오룩스나 피엔에이치테크 등이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비 업체들에도 낙수효과
또 국내 주요 장비 업체들도 이득을 보게 됐다. 애플이맥북에도 OLED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업계 전반이OLED 투자확대에 공을 들이게 된 까닭이다.
OLED 패널을 만들기 위한 유기물 증착 장비 시장은 일본 캐논토키가 독식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혼자 처리하기엔 무리가 뒤따른다. 국내 업체들에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는 말이다. 김광수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OLED 제조사들이 캐논토키 장비를 빠르게 구매하기 힘들어국내 장비 업체들에게도 손을 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익시스템과 아바코는 중국 OLED 제조사 BOE에 장비 공급 업체로 낙찰된 바 있다.
한편, 신형 아이패드수요는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18개월 만에 나온 신제품인 만큼 기저효과가 많이 예상된다. 기존 아이패드 매출이 감소한 것도 신제품 출시에 앞서 대기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올1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한 바 있다. 그는"신형 아이패드는 여러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인기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