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가 현재 주택 구매자들의 경제상황이 나쁜 와중에도 주택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로저 애쉬워스(Roger Ashworth) 골드만삭스 수석 매니저는 10일(현지 시간) 발표한신용전략연구 보고서에서 "오늘날 주택 소비자 펀더멘털은 2006년에 비해 더 좋을지 몰라도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은 더 나쁘다"면서도 "시장에 주택 공급이 과잉되거나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의 부정적인 충격이 없다면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느린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주택 구매 희망자들의 상황은썩 녹록지 않다. 모기지 금리가 7.5%로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공급부족을 이유로주택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주택 판매 평균 가격은 약50만 달러로2008년 주택시장 거품이 꺼졌던 당시의 두 배에 달했다.
애틀랜타 연은 조사에서도 부정적인 시그널이 발견됐다. 애틀랜타 연은은 주택 소유 경제성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2006년 이상으로 악화됐음을 확인했다. 중간 주택 가격, 중간 소득, 모기지 이자율, 월별 원금 및 이자 지불액, 모기지 지출 평균 비율 등 요소를 추적한 결과 올해 7월 기준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가능성은 전년 대비 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시장은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고 있지만 2008년과는 구별된다.2008년 주택시장 위기가 부실 모기지 상품이 범람한 데 따른 것이라면, 최근 위기는 매물 부족에 따른 것이다. Realtor.com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2023년 9월 사이 시장에 등록된 평균 매물 수는 무려 60%나 감소했다. 활성 매물은 70만 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애쉬워스는 "현재 적은 수의 매물 재고는 우리가 처한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주택 가격이 회복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며 "높은 금리로 주택 구매자의 경제성이 2004~2007년 기간보다 훨씬 낮아졌음에도 주택가격은 중기적으로 느린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