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202_21767_343.jpg)
골드만 삭스에서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인플레이션율이 안정을 찾고,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이 건재하다는 점을 꼽았다.
골드만 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Jan Hatzius)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향후 1년 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15%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밝힌 35%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하치우스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율과 노동시장의 소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향후 12개월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기존보다 낮추게 됐다”며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하치우스는 월스트리트에서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해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힌다. 평균적으로는 향후 12개월 간의 경기 침체 확률을 60% 내외로 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치우스는 기준금리가 올라 경기가 냉각되더라도 미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GDP 성장률은 2024년 말까지 평균 2%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번 낙관론(‘perma-bull’)을 펼치지는 않는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부터 위기론을 펼쳐 이름을 알렸다. 포춘은 “그가 연착륙을 말할 때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침체가 아닌 연착륙을 준비하라
지난해 말부터 월스트리트 분석가 다수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이 상당한 실업을 유발하고, 총수요가 감소해 기업은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하치우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반면, 팬데믹 기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일자리 수를 적절하게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그의 말은 지금까지 들어맞고 있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는 2022년 3월 1200만명에서 그해 7월 880만명으로 줄었으며, 동시에 실업률은 4%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였다.
그는 4일 자신의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소비 지출이 더 늘어나도록 돕는 견고한 취업과 임금 인상이 실질 가처분소득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 지출은 미국 GDP의 대력 70%를 차지한다.
하치우스는 8월 실업률이 0.3%포인트 상승한 3.8%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왜냐하면 이 수치는 경제활동인구비율 늘어난 결과, 다시 말해 더 많은 사람이 고용 시장에 진입한 결과이며, 기업들이 고용을 줄인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준, 인플레이션 전쟁 승리했을 수도”

하치우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최근 몇 주간 상품 가격, 특히 원유가격이 올랐지만, 하치우스는 “기저 인플레이션은 이미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를 가리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그가 즐겨 언급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최저 인플레이션 개인 소비 지출 지수(trimmed mean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는 핵심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만 중점을 두며, 가장 큰 가격 변동과 가장 작은 가격 변동을 모두 제외한 후 나머지 구성 요소를 평균화한 지수로, 현재 2.4%에 머물러 있다.
또 지난 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연설한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한 톤을 낮추고 있다고 하치우스는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확신을 더 강하게 갖게 됐다”며 “(금리 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9월 기준금리 동결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자율이 매우 점진적으로 인하돼야 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통제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돼야 하기 때문에, 이자율 인하는 2024년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사설 카지노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