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력을 키우는 조직문화<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크리스 채 지음 | 더퀘스트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구글, 시스코, 블랙베리 등 다양한 기업의 디자인 컨설팅을 수행하고 메타 본사에서 AI 신규사업팀의 수석팀장을 지낸 저자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도록 돕는 실리콘밸리의 조직문화를 정리했다. 직원 만족과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실리콘밸리식 일하는 방법은 7가지. 신입이든 경력자든 실무자가 일을 주도해야 한다는 ‘보텀업 컬처’, 변화와 성과에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플랫 컬쳐’,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임팩트 드리븐 컬쳐’ 등이 나열된다.

특히 내 상사는 내가 관리한다는 ‘매니지업’이라는 낯선 문화도 등장한다. 저자는 조직문화 설명에 그치지 않고, 7가지 방법에 따른 잠재적인 문제나 유의사항도 꼼꼼히 짚었다. 직접 경험한 사례와 에피소드는 물론, 적용할 때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인 팁도 빼놓지 않았다.

□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 <로봇의 지배

마틴 포드 지음 | 시크릿하우스

인공지능이 현재 어느 단계까지 연구됐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돼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분석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마치 전기와 같은 규모와 힘을 가진 범용기술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영역에서 모든 것과 접촉하고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전기와 달리, 인공지능은 양면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에선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이나 서비스가 더 저렴해지는 등 삶의 혁신을 부추긴다. 그러나 경제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사회 통제수단이나 대량살상무기에 적용돼 인류를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광범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015년 출간된 <로봇의 부상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 능력주의를 뛰어넘는 다양성 <다이버시티 파워

매슈 사이드 지음 | 위즈덤하우스

다양성(다이버시티)이라고 하면 젠더, 인종, 나이, 종교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관점, 통찰, 경험, 사고방식 등 ‘인지 다양성’의 중요성을 다룬다. 개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천편일률적인 복제인간으로 가득한 팀은 복잡한 문제 해결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슷한 인재들만 모여있으면 다른 의견을 내놓지 못하는 권위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인지 다양성’을 갖춘다면 서로 보완하는 힘이 작용하고 개념의 사각지대에 빠지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일과 삶에도 ‘인지 다양성’이 필수적이라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2016년 영국 축구협회 기술자문위원회에 스타트업 창업가, 스포츠 행정가, 교육 전문가, 사이클 코치, 육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해 영국 탁구 국가대표인 저자 등 다양한 시각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한 경험이 책을 집필한 계기라고 한다.

□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 <끝까지 살아남는 미국주식 고르기

한상희 지음 | 길벗

한화투자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으로 유튜브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저자가 미국 주식 투자지첨서를 내놓았다. 찬 바람이 일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이미 ‘손절’한 이들이 속출하고 있는 와중에 저자는 다시 찾아올 투자 기회를 먼저 찾으라고 권한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10% 초과 손실 후 반등이 4차례 있었듯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미국 주식을 볼 때 현금흐름과 할인법을 통한 기업가치를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성장주와 가치주의 관념적 편견을 깨고, 가치주 중에서도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투자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라고 지적한다. 애플, MS, 알파벳, 메타는 물론 바이오, 은행 분야 기업분석 예시도 담았다. 밤샘 투자가 가능한 SWAN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방법도 알려준다.

※ 이 기사는 <온라인 슬롯11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