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613_43085_3245.jpg)
30세에 억만장자가 되려면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 22세 창업가 에밀 바르(Emil Barr)는 답을 찾았다. 젊을 때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완전히 버리고 일만 하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기의 체력과 두뇌가 정점에 있을 때 무자비하게(optimize ruthlessly) 최적화하면 평생의 선택권을 살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전통적인 워라밸이라는 함정에 빠져 “편안하게 평범(mediocre)”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르는 미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학 기숙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스텝업 소셜(Step Up Social)’을 비롯해 이미 두 개의 회사를 세우며 2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만들었다. 같은 또래가 파티를 즐길 때 그는 보상을 뒤로 미루고 매일 12시간 이상 일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3시간 반에 불과했다. 레드불을 마시며 버틴 대가로 1년 만에 몸무게가 36㎏ 늘고 불안장애를 겪기도 했지만, 그는 “수백만 달러 규모 회사를 만들려면 그 정도 강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토록 치열하게 달린 이유는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시간 창이 매우 짧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보 접근성, 글로벌 시장, 생산성 도구가 열려 있는 지금이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대학 졸업자의 초봉 중앙값은 5만 5000달러다. 100만 달러를 모으려면 수년이 걸린다”며 “하지만 절정의 시기를 철저히 최적화한다면 30세 이전에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는 자신이 실행한 다섯 가지 ‘무자비한 최적화’를 소개했다.
집 청소, 식사 준비, 장보기 같은 비핵심 업무는 전부 아웃소싱했다. 사회적 약속을 줄였고, 그 결과 친구를 잃고 고립을 겪었다. 수업은 사업과 관련된 과목만 듣고, 노트북을 금지해 고객 대응이 불가능한 강의는 피했다. 가족 모임을 포함한 모든 약속을 사업 일정과 저울질하는 ‘제로베이스 캘린더’를 적용했다. 교통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세 배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비행기를 타며, 3시간 운전 대신 20분 비행을 택했다.
바르는 “모든 사람이 워라밸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부를 쌓고 싶은 젊은 야심가라면 전통적 균형은 오히려 함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세까지 억만장자가 되고, 이후에는 기후변화·멸종 위기·경제적 불평등 같은 사회문제에 관심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라밸을 둘러싼 논쟁은 오래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무엇에서든 뛰어나고 싶다면, 인생의 특정 시기에는 균형을 잃고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줌(Zoom) 창업자 에릭 위안은 “리더에게 워라밸은 없다”며 취미를 포기하고 회사를 키웠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가족만큼은 최우선이라며 “갈등이 생기면 가족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반대로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직원들에게 “몸과 마음, 친구와 가족, 건강을 돌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효율적으로 일하면 다른 것을 할 기회가 생긴다”며휴가도 챙기고 운동도 하면서 균형을 찾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