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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보다 NIIP 적자가 더 섬뜩한 이유

미국의 순국제투자포지션(NIIP) 적자가 26조 달러에 달했다. 불확실성 고조 속에 달러와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입력 2025.06.30 05:00
  • 기자명Jason Ma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시장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미국의 대외 무역수지 적자에 이목이 쏠려 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충격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지표가 있다. 바로 ‘순국제투자포지션(Net 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 NIIP)’이다. 컨베라(Convera)의 외환·거시 전략가 케빈 포드는 이 지표를 “미국과 세계 간의 재무 성적표”라고 비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월가의 관심이 무역수지 적자(수입과 수출의 불균형)에 집중돼 있지만, NIIP는 간과해선 안 되는 중요한 신호다. 이는 미국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과 세계가 미국에 보유한 자산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미국의 NIIP는 약 26조 달러 적자다. GDP의 80%에 달하는 규모다.

포드는 “이는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인보다 훨씬 더 많은 미국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신뢰가 높을 땐 괜찮지만, 2025년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금융시장에 압력을 가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실제로 그런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충격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 10%나 하락했다. 이는 미국이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를 탈퇴하고 자유 변동환율로 전환한 이후 최악의 하락폭이다.

여기에 조 단위의 재정적자를 수반하는 입법안이 의회를 통과 중이라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 특히 미국 국채를 보유한 이들에게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포드는 “올해는 NIIP가 어떻게 통화 위기를 증폭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융 시스템을 떠받치는 자본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조금만 흔들려도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달러를 팔려는 사람은 많고 사려는 사람은 적어지면서 결국 달러가 흔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NIIP를 ‘금융 성적표’에 비유하며, 무역수지는 단기 흐름(수입과 수출)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만, NIIP는 미국이 쌓아온 대외 부채의 총량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용카드 잔고를 보지 않고 소비습관만 보고 평가하는 것과 같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는 신뢰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수지, 금리, 연준의 시그널 모두 중요하지만, NIIP는 미국이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구조적 리스크다. 조용히 숨어 있는 이 리스크는 시장 충격을 증폭시키기 위해 속삭이기보다 고함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 약화는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의 금 투자 증가로 이어졌다. 금값은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특히 2025년 들어 21% 급등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점도 최근 달러 약세를 부추긴 배경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달러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붐이 미국으로의 글로벌 투자 유입을 이끌고 있어 반등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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