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이른바 ‘타코(TACO) 트레이드’가 시험대에 올랐다. 다우지수 선물은 0.15% 하락하며 출발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강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글로벌 증시는 다시 무역전쟁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 소식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65포인트(0.15%) 하락했고, S&P500 선물은 0.18%, 나스닥 선물은 0.23% 각각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0.02%포인트) 하락한 4.398%를 기록했다. 달러는 유로 대비 0.05%, 엔화 대비 0.12% 각각 약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온스당 3296.90달러로 0.24%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OPEC+의 공급 확대 결정에도 불구하고 2.2% 올라 배럴당 62.12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철강 관세 인상 발언은 미국 무역법원이 ‘상호 관세 조치’의 법적 근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직후 나왔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대한 트럼프의 기존 관세는 ‘국가안보’를 근거로 한 별도의 행정명령에 기반을 두고 있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미국 정부는 미·중 간 무역 협상이 다시 진전될 수 있다는 낙관적 시그널도 내비쳤다. 트럼프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합의된 양국 간 관세 완화 및 희토류 시장 개방 조치가 중국의 이행 지연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지만,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통화가 이뤄질 것이며, 협상의 병목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경제 지표가 어떻게 발표되는 지도 관건이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JOLTS), ADP 민간 고용 보고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6월 첫째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Fed) 관계자도 잇달아 연설에 나선다. 제롬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연준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수요일에는 연준의 경기 베이지북(Beige Book)이 공개된다.

/ 글 Jason Ma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