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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건 재고” 관세가 물가 되레 낮춘다는 역설

마크 큐반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재고 정리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슬롯 사이트입력 2025.06.03 07:32
  • 최종수정 2025.06.03 07:33
  • 기자명Sasha Rogelberg & 김다린 기자
마크 큐반의 슬롯 사이트의 미래 시나리오를 전망했다.[사진=뉴시스]
마크 큐반의 관세의 미래 시나리오를 전망했다.[사진=뉴시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자 물가를 오히려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기업이 관세 부과 전 수입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였다가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큐반은 “관세의 변동성이 너무 커서 기업들이 비용을 어떻게 관리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재고를 정리하고 현금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관세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대부분의 제품 기반 기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따르면 4월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1%로 전달(2.3%)보다 둔화됐다.

이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는 다른 결과다. 큐반은 그 이유로 기업들이 관세 시행 전에 제품을 미리 들여오며 물량을 쌓아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세 시행 전 미국 항만 물류량이 증가했다가, 이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관세가 적용됐다가 또 철회되기를 반복하는 탓에 기업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재고의 가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부작용도 경고했다. 일부 기업은 3~6개월 치 물량을 미리 들여오기 위해 고금리 대출을 받았고, 이는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이들은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 오히려 재고를 정리하고 현금을 확보하거나 비싼 대출을 갚기 위해 할인을 하기도 한다.”

그는 “이건 단순히 중소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관세 영향을 받는 모든 기업이 겪는 일”이라며 “월마트가 향후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큐반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만약 신규 관세가 수년간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정부의 효율화 명목으로 예산 삭감과 해고가 이어진다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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