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3847_36119_859.jpg)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리서치에 따르면, 인위적 기후변화를 완화하려면 탄소중립 달성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해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골드만삭스는 2070년까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데 약 75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 3분기미국 국내총생산(GDP)29.35조 달러의 2.5배가 넘는 규모다.
약 200개국 지도자들은 2021년 재가입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예상보다 빠른 온난화로 향후 5년 내에 지구 기온이 1.5도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협정 목표 달성이 점점 더 어려워지자 골드만삭스는 전망치를 수정했다. 75조 달러 투자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전에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에 62조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 천문학적 투자 규모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청정 수소, 개선된 배터리 에너지 저장, 향상된 탄소 포집 등을 포함한 다차원적 계획에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약 30조 달러를 재생에너지에 할당해야 하며, 배터리 성능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저장 향상에 5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9.3조 달러는 산업 활동을 더욱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산업 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지하 깊숙이 저장하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공정에 대한 투자 확대가 포함된다.
이는 화석 연료가 앞으로 수십 년간 계속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석유 수요가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현재 예측보다 늦은 2029년 이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았으며, 천연가스는 2050년까지 '전환 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천연자원 연구 책임자인 미켈레 델라 비냐(Michele Della Vigna)는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탈탄소화 과정이 일차원적인 재생 에너지 방식에서 다차원적 생태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 Marco Quiroz-Gutierrez & 편집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