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전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온라인 슬롯에 쏠렸다. 온라인 슬롯 강남구 코엑스에서 프리즈 온라인 슬롯 2024가 열렸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키아프(KIAF)도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문을 열었다. 국내외 수많은 미술 애호가와 컬렉터의 발걸음을 끌어모았다. 두 아트페어에 참가한 갤러리의 숫자만 318곳에 달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거장의 작품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진 작가의 작품도 여럿 볼 수 있었다.

두 행사의 동반 개최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키아프는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페어였지만, 프리즈와 함께 열기 전까진 내수 행사에 그쳤다. 그런데 2022년부터 프리즈와 동반 개최하면서 키아프에 국제적인 매력을 첨가했다. 프리즈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주요 아트페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라인 슬롯을 아시아 미술 시장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시켰다. 실제로 2023년 키아프에 참가한 국제 갤러리 수는 전년 대비 33%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먼저 프리즈 온라인 슬롯부터 둘러봤다. 프리즈 온라인 슬롯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갤러리들이 많이 참여한 게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하우저앤워스, 가고시안, 페이스 등이다. 여기서는 루이스 부르주아,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같은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하우저앤워스 갤러리에서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대리석 조각 ‘Femme’가, 가고시안 갤러리에서는 백남준의 설치작품 ‘Life Rings’가 전시되었다.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에서는 앤디 워홀의 작품 ‘신화(Myths)’가 약 60억원에 전시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리즈 온라인 슬롯의 또다른 특징은 참가 갤러리 중 63%가 아시아 갤러리이고, 한국 갤러리도 31곳이나 참여했다는 점이다. 또 '포커스 아시아'라는 섹션에서는 아시아의 신진 갤러리들이 이종환, 전소정 같은 작가의 개인전을 열어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키아프는 국내외에서 206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그중 132개가 한국 갤러리였다. 한국 미술의 강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이곳에서는 현대미술부터 전통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이 걸렸다.

올해 키아프는 유난히 혁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VIP 전용 앱은 관람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예술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앱을 통해 관람객들은 유명 아티스트의 스튜디오를 직접 투어하고, 온라인 슬롯의 주요 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와 도슨트 프로그램도 쉽게 신청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앱의 뷰잉룸 기능을 통해 갤러리 정보와 전시 중인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어 마치 손안에서 미술관을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키아프는 공간을 넘나들기도 했다. 삼청동, 한남동, 청담동의 갤러리와 미술 기관들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행사도 많아 온라인 슬롯의 예술적 매력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온라인 슬롯 전역의 14개 갤러리에서 비영리 전시가 열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풍부한 문화 체험을 선사했다.

예술과 기업이 협업한 작품들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LG가 투명 올레드 TV를 통해 서세옥 화백과 그의 아들 서도호의 작품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BMW는 미국 작가 줄리 머레투와 협업한 아트카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브레게, 쇼메, 조 말론 같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예술가와 협업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온라인 슬롯에 주목하는 글로벌 미술 산업

키아프가 프리즈 온라인 슬롯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와 협업하면서 얻는 혜택은 크다. 프리즈 온라인 슬롯과 키아프에 동시에 참여한 갤러리 관계자는 “글로벌에 지사가 있는 한국의 갤러리의 경우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진 않는 것 같다”라면서도 “그러나 한국에서 열린 프리즈 온라인 슬롯과 관련해 주요 미술계 인사들이 방문하면서, 한국의 갤러리들이 국제적 고객들과 미술 관계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할 좋은 기회를 얻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키아프와 프리즈의 협업 덕에 컬렉터와 갤러리들은 이제 온라인 슬롯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이는 특히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로 여겨진다. 과거 홍콩이 주도하던 시장의 흐름을 이제 온라인 슬롯이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한국 미술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매력적인 세금 혜택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온라인 슬롯은 컬렉터와 갤러리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 예를 들어, 생존 작가의 작품이 6000만원 이하일 경우 세금이 면제되는 혜택이 컬렉터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 한국은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미술품 경매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6번째로 역동적인 미술 시장으로 선정됐다. 이 같은 성장은 프리즈 온라인 슬롯과 키아프의 협업 덕분에 더 빨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미술 시장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슬롯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