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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구속…‘시계제로’ 온라인 슬롯

23일 새벽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기사입력 2024.07.23 01:43
  • 최종수정 2024.07.23 01:53
  • 기자명문상덕 기자
온라인 슬롯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온라인 슬롯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온라인 슬롯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검찰에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대 20일간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 조종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 재판에 넘기게 된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온라인 슬롯가 작년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앞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온라인 슬롯와 하이브가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자 수사에 착수, 지난해 10월과 11월 김 위원장 등 온라인 슬롯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온라인 슬롯 판교아지트를 압수수색했고, 8개월 만인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한 뒤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온라인 슬롯 법인과 구속기소된 배재현 온라인 슬롯 투자총괄대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 등은 보석으로 석방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온라인 슬롯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온라인 슬롯뱅크

향후 김 위원장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온라인 슬롯는 인터넷 전문은행 온라인 슬롯뱅크의 1대 주주 지위를 내려놔야 한다. 유죄 판결 시양벌규정(※법인 대표자 등이 업무에 관해 법률 위반 행위를 한 경우 업무주체인 법인을 함께 벌하는 규정)에 따라 온라인 슬롯 법인 역시벌금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특례법 상대주주는'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해당 규정에 따라 온라인 슬롯가 벌금형 이상을 받을 경우온라인 슬롯뱅크 보유 지분(27.17%) 가운데 10%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해야 한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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