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631_31330_4232.jpg)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
발단은 17일(현지 시간)블룸버그(Bloomberg)가"바이든(Biden)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보도한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가 18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율을 발표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방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재선 시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중국 수입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글로벌 주식 시장이 요동쳤다. 17일 당일 엔비디아(Nvidia)와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각각 6.6%, 10% 이상 하락했다. 18일대만의 TSMC가 2.4%, 일본의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이 8.8% 이상 주가가 내려가기도 했다. 19일 장에서 엔비디아와 AMD는 2.61%,2.69% 추가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역시 17일부터 19일 사이 10.7%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트럼프의 10% 관세 정책이 실현될 경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을 1%포인트 감소시킬 것이며, 이는 유럽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을 6~7%포인트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JP모건(JPMorgan)은 미중 갈등 고조 시 중국 유틸리티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 차례의 미중 무역 갈등 기간 동안 MXCN 유틸리티 지수가 MXCN 지수 대비 평균 12.8%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JP모건은 홍콩 상장사인 홍콩앤차이나가스(Hong Kong and China Gas), 파워애셋(Power Assets), 화넝파워(Huaneng Power)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에서는 방어주인 유틸리티, 헬스케어 업종과 함께 GSK, 로슈(Roche), ASML 등 대형 우량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밥 오도넬(Bob O'Donnell) TECHnalysis Research 수석 분석가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이 일부 제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기업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마르코 메츠거(Marco Mezger) 뉴몬다(Neumonda)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항상 미국의 발언에 반응하지만,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사업 추세는 분명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나벨리어(Louis Navellier)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Navellier & Associates) 회장은 대형 기술주의 의미 있는 하락은 다른 종목들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토토 계좌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