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엑스(SpaceX)팰컨9(Falcon 9) 로켓이 발사 실패로 운항이 중단됐다. 20년간 344회 연속 성공적인 발사를 기록했던 팰컨9 로켓은 12일(현지 시간)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직후 2단계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 갑작스럽게 분해되면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팰컨9의 운항을 즉각 중단시키고 조사에 들어갔다.

스페이스엑스는 2단계 엔진의 재점화 시도 중 액체산소가 누출돼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엔진 재점화에 실패한 2단계 로켓은 운반하던 소형 위성들을 예정된 궤도보다 훨씬 낮은 135km 고도에 남겨뒀다. 위성들은 대기 마찰로 인해 빠르게 고도를 잃고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창업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엔진의 급속 계획외 분해(RUD: Rapid Unscheduled Disassembly)"가 발생했다고 언급했으나, 이후회사 측은 이후 엔진이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이번 사고로 향후 계획된 유인 우주비행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7월로예정됐던 기업가 자레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과 3명의 승무원이 참여하는 민간 우주비행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작전은 이번 사태의 여파로 지연될 수 있다. 또한 8월 19일경 발사 예정이었던 나사(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장기체류 승무원 교대 임무인 '크루9(Crew 9)'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잭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이스엑스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지만, 연방항공청의 조사 결과와 새로운 발사 허가가 나올 때까지는 모든 비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이스엑스는 회사가 로켓을 여러번발사하는 과정에서다양한 오류를 찾아 낼 수 있다고주장했다. 머스크는 "올해 팰컨 발사 횟수가 우주왕복선의 30년 비행 횟수를 넘어설 것"이라며, "높은 비행 빈도 덕분에 1000회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바카라 토토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