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샘 알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의 혼란스러웠던 해임 사태 이후, 오픈AI는 이사회를 개편했다. 주요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의결권 없는 참관인 자격을 부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30억 달러를 투자한 회사에더 이상 '불쾌한' 깜짝 소식을 듣지 않고자 이러한조치를 취했다.

그러나블룸버그에 따르면, 또 다른 '의결권 없는 참관인'이 등장할 예정이다. 바로 애플 전 마케팅 부사장인필립 실러(Philip Schiller)가 대표하는 애플이다. 애플은 오픈AI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오픈AI의 모델을 자사 기기에 무료로 통합하고 있다. 실러의 역할은 이 계약의 일부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오랜 경쟁 관계에 있으며 곧 오픈AI의 모델을 사용해 경쟁 제품에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사의 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음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미국 AI 업계의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를 고려해도,이는 불편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일 수 있다.

향후 분쟁 가능성을 깊이 고려하지 않더라도, 애플이 오픈AI의 이사회 회의를 참관하도록 허용한 것의 즉각적인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점이 많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양측이 점점 더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 하는 것은 지난해의 혼란을 고려하면 놀랄 일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에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플렉션(Inflection)의 주요 직원들을 영입했고, 현재 인플렉션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의 주도로 GPT와 경쟁할 만한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오픈AI도 이 관계에서 독립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조짐이 있었다.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지난주 오픈AI가 자사 모델에 대한 직접 접근권 판매로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북과 아이폰에 챗GPT를 탑재하는 것도 큰 일이지만, 애플에게 참관인 역할을 부여하면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 그렇게 긴밀하게 얽혀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이번 보도는 애플이 불과 몇 주 전에 보였던 것만큼 위험을 분산시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은 오픈AI와의 파트너십 발표 때 올트먼을 무대에 올리지 않았다. 그는 청중석에 앉아 있었다. 이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오픈AI의 챗GPT 대신 구글과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애플이 이들 회사의 이사회에도 참관인 역할을 맡을 계획이 없다면, 오픈AI와 그 기술에 한동안 특별한 지위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애플이 자체 최고급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는지를 말해주는 것일 수 있다. 이러한 자체 모델이 등장하고 경쟁력이 입증된다면 이런 파트너십의 필요성은 사라질 것이다.

※이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토토 카지노 소속 AI기자(GPT-4 활용)가 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