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의 크레딧 이벤트가신용평가사 신뢰도에 영향이 미쳤다.]

26일 금융투자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용평가사 역량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초 신용등급이 A등급이었던 태영건설이 연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한 영향에 따라 크레딧 애널리스트·크레딧채권 운용역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신용평가역량신뢰도(설문조사 만족도)는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정성평가에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부도·채무조정 기업 신용평가 정확성, 신용등급차이 발생 기업의 등급 적정성, 신용등급 조정 적시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용등급의 안정성 및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두각을 나타냈다. 한신평은 등급유지율, 등급반전비율 등의 안정성 정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예측지표 유용성 정성평가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3년과 5년 간의 예측지표 일치비율에서 100%를 기록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시장소통 노력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제적 의견제시, 세미나 유용성, 시장소통 노력, 제공정보의 다양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ESG채권 인증 등 ESG 업무역량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평가위원장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투자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해 시장참여자들의 신용평가 역량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이 시장 소통 노력에 힘쓴 덕분에 투자자들의 만족도는 올랐습니다. 따라서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와 건설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고, 일부 산업에서는 영업 실적이 떨어지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신용평가사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신용평가사들이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신용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 무료 슬롯 머신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