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6/38776_28850_5917.jpg)
[WHY? 후지필름은 바이오의약품 CDMO 진출이 비교적 늦었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눈에 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을 당장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바이든 대통령 서명만 남겨둔 가운데,국내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중국 제재 반사이익에 눈독을 들이는것은 국내 업체뿐이 아니다. 특히 미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한후지필름 등 일본 항체의약품 CDMO 기업이 캐파(생산 능력)를적극적으로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항체의약품CDMO 사업은글로벌빅파마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대규모 수주 기회를 노릴 수 있고,대개 10년 장기계약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지난해 글로벌 항체치료제 시장규모는231억 달러로,2028년까지 연평균 10%씩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주요경쟁자이자 일본 최대 바이오 CDMO 기업후지필름은 지난 4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약1800억 엔(1조 6268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2021년 이곳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2만 리터규모세포배양기8개를설치하겠다고 밝힌지 3년 만이다.
후지필름은 유럽, 일본에서도 캐파를 증설해 2028년까지 약 75만 리터 규모의 캐파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18만 리터규모의 5공장을 착공하고 있는 삼바가 2025년78만 리터의 캐파를 갖추게 되는 것과 비교하면 후발주자임에도빠른 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바는 캐파 증설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나, 후지필름은 비교적 (바이오 CDMO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상황이라78만 리터라는공격적인 캐파 증설계획이 어느 정도 지켜질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후지필름은 삼바와 달리미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했다는 점에서가산점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순히 트랙레코드만 두고 보면 삼바보다 부족하다. 생산기지가 어디에 있는지 보다 지금까지의 경험, 실적을 고려하면 삼바가 경쟁에서 뒤쳐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국내 CDMO 업체들은 일본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뒤쳐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삼바의 경우(타 국내 업체와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삼바 관계자는 "바이오 CDMO 사업은 생각보다가격경쟁력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바이오업체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이 원하는 시점에 제대로 된 의약품이 출하되는 것"이라며 "물론 저렴하면 고객사 입장에서 소구되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CDMO 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