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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트라우마 따라 수명 늘었다 줄었다

생애 초기 환경에 따라 삶의 길이 14% 이상 차이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입력 2024.04.29 20:42
  • 기자명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트라우마는 인간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울증, 불안장애, 분노 증가부터 신체건강 악화까지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트라우마가 동물의 수명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애리조나대학교 연구진은 지난주 붉은 다람쥐의 수명이 트라우마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논문을 왕립학회 회보 생물과학 저널에 공개했다. 붉은 다람쥐는 캐나다 유콘지역에 서식하는 11인치 크기에 0.5파운드 무게를 지닌 동물이다. 생애주기 동안 다양한 위협을 마주치는 종족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 식량 부족, 서식지 확보를 위한 동족 간 경쟁, 캐나다 스라소니 같은 포식자들의 위협 등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연구진은 역경을 맞이한 어린 다람쥐의 삶을 추적했다. 이에 클루안 붉은 다람쥐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30년 이상 유콘 남서부 지역에서 붉은 다람쥐 수천 마리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추적한 데이터다.

분석한 결과 어린 시절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다람쥐는 상대적으로 짧은 삶을 살았다. 일반적으로 생애 첫해를 넘기고 살아남은 붉은 다람쥐는 평균 약 3.5년을 더 살았다. 하지만 삶의 첫 1년 동안 먹이 부족 같은 역경을 경험한 경우 기대수명이 14% 이상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수명 감소는 환경 변화로 완화될 수 있었다. 먹이가 풍부해지는 시기에 따라 다람쥐 수명이 변화한 것이다. 붉은 다람쥐의 주식인 흰가문비나무 씨앗은 3~7년 주기로 풍부하게 생산된다. 생애 초기 먹이 부족 등을 겪은 다람쥐 개체도 생후 2년 차에 먹이가 여유로운 상황을 경험한다면 수명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애리조나 연구진은 향후 다람쥐에서 발현된 트라우마의 효과가 사람에 대한 통찰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구진은"인간은 초기 발달과정에서 어려움을 마주할 때 극복할 수 있는 정도에 다양한 개인차가 있다"며 "우리 연구는 미래 삶의 질이 일부 개인에서 인생 초기 역경에 취약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할 주요 요인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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