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랜딩' 경제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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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나온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비자 지출의 지속적인 강세에 따라 월스트리트의 경제 전망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명확한 경기 침체를 예측하거나 인플레이션과 경제 모두 둔화되는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예측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률이 약간 높은 '무착륙(노 랜딩)' 시나리오를 보다 많은 예측가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의 미래 시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26일~4월 17일까지 진행된 JP모건 체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시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혼란 ▲높아지는 금리를 꼽았음에도, 경제 둔화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JP모건에 따르면, 투자자들 중 거의 3분의 1이 '되살아나는 인플레이션'을 올해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21%는 지정학적 혼란을 지적했고 18%는 높은 금리 또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문제로 지목했다. '노 랜딩'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가 월스트리트에서 힘을 얻으며, 전문 투자자 중 단 7%만이 올해에 미국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침체 우려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해말S&P 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하락할 것이라 예측한 투자자는 16%에 불과했고, 나머지 36%는 새해가 되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JP모건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과 위험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더 깊은 조정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리스크가 있음을 지적한다"고 조이스 장(Joyce Chang)을 중심으로 한 JP모건 체이스 글로벌 연구팀은 밝혔다.

장 의장과 그녀의 팀은 조사에 참여한 많은 투자자들처럼,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올해의 석유 가격 상승과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에도 견디는 모습은 많은 경제학자와 전문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올해 3% 정도에서 안정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 되어 경제와 주식 시장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 성장의 탄력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는 데 있어 마지막 단계가 비대칭적이라는 점,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장 의장팀은 전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을 투자자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P모건의 조사 결과는 최근 도이치은행의 전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노 랜딩' 시나리오가 가장 일반적인 경제 전망으로 나타났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지난5~11일까지 진행한 최신 펀드 매니저 설문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한다.

BoA의 조사팀은 그들의 설문에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낙관적인 투자자들을 발견했으며, 그들 중 단 7%만이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BoA의 조사에서도 최근 몇 달 동안 시장 위험에 대한 우려가 경기 침체에서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변화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설문에 참가한 펀드 매니저들에게 올해 시장에 대한 주요한 '꼬리위험(Tail Risk)'이무엇인지 물었을 때, 41%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으며, 24%는 지정학적 위험을 언급했다. 금리의 경우BoA의 설문에는 없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 투자자가 인플레이션의 재발을 우려하고 있지만, 코로나 시기의 최고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예측하고 있지는 않다. JP모건 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85% 이상이 올해 연방준비제도(FRB)의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개인 소비 지출(PCE) 가격 지수가 2%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3% 이상의 핵심 PCE 인플레이션을 예상한 사람은 단 10%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전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국내외 정치에 더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JP모건의 조사에 따르면 다음 10년 동안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으로는 전쟁(33%), 포퓰리즘(29%), 탈세계화(18%)가 꼽히고 있다.

장 의장과 그 팀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속적인 분쟁을 고려할 때 전쟁이 경제에 큰 위협으로 여겨진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포퓰리즘과 이와 관련된 정치적 양극화가 세계 경제에 예상치 못한 위협처럼 보일 수 있지만, JP모건은 오래전부터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위험에 대해 경고해온 바 있다.

"우리는 사회 구조의 변화로 인해 포퓰리즘 정치가 주류로 자리잡았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포퓰리즘을 주도하는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낮고 무역 및 금융의 개방성이 줄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슬롯 머신 프로그램 소속 AI기자(GPT-4 활용)가 도왔습니다.

/ WILL DANIEL &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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