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4/36585_26585_2316.jpg)
[WHY?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으나, 여전히파운드리 생태계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다.]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지난해파운드리 사업에서 9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인텔은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189억 달러(약 25조 5036억원), 영업손실70억 달러(약 9조 4458억원)를 기록했다.직전년 대비 매출은 26.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34.6% 늘었다.
인텔이 파운드리부문 실적을 별도로 공개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부터 제품 설계를 담당하는 '인텔 프로덕트'와 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를 각기 다른 기업처럼 분리했다. 이에 따라 회계도 따로 집계된다. 이 때문에 파운드리 부문 적자가 유독 눈에 띄게 됐다.
삼성증권은 오늘(3일) 리포트를 통해 "인텔은 제품 사업부를 팹리스 기업처럼, 제조 사업부를 파운드리 기업처럼 분리했다. 이 때문에 제품과 제조의 수익성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며 "제품의 영업이익률은 타 비(非)메모리 팹리스기업 수준을 따라가게 되는 반면, 제조 사업부의 적자는 극심하다.제조 사업부가 막대한 CAPEX와 고정비 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텔이파운드리 사업에막대한 투자를계속하는 반면,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며 실적 부진을 낸 것은 사실이다. 또매출 대부분이 내부 물량에서 발생해, 전체 매출(189억 달러) 중외부 매출은 9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단순 매출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133억 달러(약 17조 9882억 원)로, 인텔보다 약 50억 달러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외부 고객으로부터 나왔다.
겔 싱어 인텔CEO는 "현재 파운드리 수익 대부분은 자체 생산에서 발생한다. 올해도영업손실이최악이겠지만, 점차파운드리 사업이 상당한 수익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며 "영업손실이 올해 정점을 찍은 뒤 2027년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어 외부 매출 비중이높은 삼성전자를 의식하듯"2030년까지 외부 고객으로부터 연간 1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외부 매출 기준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토토 사이트 추천 디시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