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2/34103_24671_490.jpg)
미 행정부가 신규 LNG사업 규제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안정적이다. 기존 생산시설이 계속 운영되고, 또 이전 허가받은사업이 신규로 진행되면서 충분한 물량이 시장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신규 LNG 프로젝트 인허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후변화를 의식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은 당시 성명에서 "우리 행정부는 갑작스러운 국가 안보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잠정적으로 LNG 수출 검토 결정을 중단한다고 밝힌다"며 "신규 LNG 사업 중단은 우리 시대의 실존적 위협인 기후변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발표 이후 단기적으로 LNG 시장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모습다. LNG 가격은 북미 가격지표인 헨리허브 천연가스 호가(HHNGSP) 기준 26일 1MMBtu당 2.36달러에서 30일 2.26달러로 하락했다. 지난 10월부터 가격이 하락한 LNG운반선 용선료도 1일 17만 4000CBM 2행정 엔진 선박 기준 하루 5만 2500달러 수준으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LNG 공급 물량이 충분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새 정책은 미국 내에서 이미 승인된 사업 및 운영되는 시설을 규제하지 않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9120만 톤의 LNG를 수출하며 전 세계 1위 수출국에 등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체할 LNG 개발사업이 활발했던 점도한 원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에 LNG 수요가 정점을 찍고 조금씩 내려가는 중이다"며 "가격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당장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 국가의 신규 LNG 공급량 증가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노스필드 가스전을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설된 생산시설로 연간 7700만톤에 머무르던 LNG 생산량을 2027년 약 1억 2600만톤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 중인 신규 LNG 프로젝트 규모만 7400만 톤으로 현 생산량의 75% 정도"라며 "당장 신규 사업을 금지시켜도 건설 중인 프로젝트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정책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 슬롯사이트 꽁머니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