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 CF가 암호화폐 기업과의 메인 스폰서십을 종료했다. 이는 지난 몇 년 간맺어온 스포츠팀과가상자산 기업간의 긴밀한 관계의 종식을 의미한다.

24일(현지시간) 주장 리오넬 메시를 포함한 이 팀은 암호화폐 투자회사 XBTO 대신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의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2024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FTX 대폭락이 업계를 뒤흔든 이후 암호화폐 회사들의 스포츠 후원은 줄어들고 있다.

XBTO는 2021년에 팀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 종료됐다. XBTO는 포춘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는 논란의 여지가 적은 브랜드다. 이들이 영위하는 크루즈 산업은 호황을 누려왔다.

팬데믹 이후의 여행 반등 덕분에, 로열 캐리비안(112%), 카니발(130%), 노르웨이(64%)와 같은 크루즈 노선들은 모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인터마이애미의 이번 새 스폰서십 계약은 스포츠계가 암호화폐에서 벗어나 더 안전하고 전통적인 산업과 다시 손을 잡고 있음을 강조한다.

흥망성쇠

1990년대 후반의 맥주, 2000년대 초반의 항공사, 그리고 2000년대 중반의 통신사들처럼 암호화폐와 스포츠는 적어도 몇 년 전에는 완벽한 만남처럼 보였다.

후원 마케팅 기관인 엘레벤트의 공동 설립자인 프란시스 두마이스는 “암호화폐 회사들에게는 스포츠팀과의 거래가 많은 소비자들이 위험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부문에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두마이스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위험감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었다"며 "그 대신 암호화폐 업계는 스포츠 팀에 수익성이 좋은 거래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콘래드 위섹 글로벌 데이터의 스포츠 분석 및 컨설팅 책임자는 이메일을 통해 "스포츠 팬들은 일반적으로 남성이며, 이 그룹에 암호화폐가 주는 매력은 스포츠 파트너십이 흥미를 유발하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것을 의미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 Crypto.com 은 이전 스테이플스 센터로 알려진 레이커스, 킹스, 스팍스의 홈구장인 로스엔젤레스 경기장의 명명권을 위해 2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코인베이스는 NBA와 4년 1억 9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NFL 쿼터백 톰 브래디는 매년 FTX로부터 550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

마이애미는 NBA의 히트(Heat)의 홈구장인 FTX 아레나의 본거지가 됐다.

이 시설은 1999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American Airlines Arena)로 개장했지만 2021년 카운티는 항공사와 계약을 종료했다.

대신, 항공사가 지불하기로 합의한 연간 210만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FTX와의 계약을 통해 구장 네이밍을 넘겼다.

아레나는 19년 1억 3500만 달러 계약의 일부로 이름이 변경됐다.

그러나 법원 서류에 따르면, FTX가 파산한 후 연방 파산법원 판사는 거래소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간의 합의를 끝내기로 했다.

이 경기장은 IT 및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카세야가 판권을 매입한 후, 작년에 카세야 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FTX 아레나에 대한 네이밍 거래는 2021년 1월 프란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그의 도시인 미국의 암호화폐 수도를 선언한 후 지역 브랜드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는 트위터에 "마이애미시는 #비트코인을 믿는다"며 "마이애미를 암호화폐 혁신의 중심지로 바꾸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계약해지 움직임

지난 1월,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페라리의 레이싱 부문인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벨라스 블록체인 및 칩 제조 대기업 스냅드래곤과의 다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 인해 팀은 5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연간 3000만 달러로 책정된 파트너십은 NFT를 통한 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11월 거래소가 챕터 11 파산을 신청하면서 FTX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한 뒤 15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포뮬러원 팀 레드불 레이싱도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조기에 종료하고 비슷한 손실을 입었다.

파산과 실패한 회사 외에도 암호화폐 후원에서 벗어나는 변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사기 유죄 판결과 바이낸스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창펑 자오의 탄원서 거래 등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게다가 등록되지 않은 중개업자로 운영된 혐의로 기소된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다.

※해당 슬롯사이트 업카지노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NIAMH ROWE 번역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