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1/33324_24306_949.png)
작년 12월13일아랍에미리트두바이에서열린제28차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가합의를도출했다.합의문에는 "2050년까지탄소중립을달성하기위해결정적인시기인(다음)10년동안질서있고공정하게화석연료에서벗어나는에너지전환을추진한다"는내용이담겼다.
친환경을향한전지구적인행렬에화석연료의존도가높은해운업계도동참했다.UN산하국제해사기구(IMO)에따르면해운산업은2020년기준전세계탄소배출량의3%를차지한다.독일이배출하는탄소량과비슷한수준이다.
해운업계는온실가스배출주범낙인에서벗어나기위해솔선수범하고있다.IMO는지난해7월2050년까지해운업탄소배출량을0으로만들겠다고선언했다.규제도엄격하다.IMO는2024년부터탄소집약도지수(CII)로선박들을규제할예정이다.CII는1톤무게의화물을1해리거리만큼운송할때발생하는이산화탄소량을측정한값이다.IMO는선박검사기관의도움으로선박마다CII수준을측정해5개등급으로분류한뒤하위등급이기한내상위권으로올라가지않으면운항하지못하게조치할계획이다.
한국선급은 "궁극적으로탈탄소목표를달성하기위해서는친환경무탄소연료로의전환이필연적이다"고분석했다.해운사들은선대구성을저탄소연료인LNG와메탄올추진선으로채우며대응하고있다.노르웨이선급협회DNV에따르면 2023년7월운행하는친환경선박의수는전체의6.5%에불과했다.하지만조선소들이새로수주받는친환경선박수는전체주문의51%로 2022년33%에서크게뛰어올랐다.
조선소들은저탄소연료를넘어무탄소추진선을추구하고있다.암모니아추진선이대표적이다.암모니아는연소과정에서이산화탄소를배출하지않는다.선박연료로취급되기이전에산업원자재로사용되며공급망이갖춰져있다는점도장점이다.조선해운시황전문기관클락슨리서치는2022년9월IMO가2050년까지100%탄소배출량감축을목표로한다면친환경선박비중이전체의85%까지증가할것으로예상하고,친환경선박중암모니아추진선이가장많은비중을차지할것으로예측했다.
암모니아가완벽한연료는아니다.높은온도에서자연발화되어엔진연료로사용하기어렵다는단점이있다.엔진개발진들은순수한암모니아의폭발력에의존하기보다디젤연료등과함께혼합해사용하는이중연료엔진방식을연구하고있다.한국선급은 "상대적으로낮은화염속도와좁은가연범위는엔진에서암모니아의불완전연소및암모니아슬립(촉매로사용된암모니아가반응하지않고외부로방출되는현상)을초래할수있다"며 "이러한암모니아의연소특성을보완하기위하여다른연료를파일럿연료로활용하여점화특성을보완하는기술이개발되고있다"고밝혔다.
개발의어려움에도불구하고암모니아엔진의상용화는다가오는미래다.핀란드선박엔진제조기업바르질라는 작년 11월세계최초로4행정암모니아·디젤이중연료엔진 '바르질라25암모니아(Wärtsilä25ammonia)'를시장에출시했다.해당모델은디젤과혼합한암모니아를동력으로전환할수있으며동사의디젤엔진모델과비교해탄소배출량을70%감축했다.
무탄소연료가점차현실로다가오는지금업계는녹색해운항로(GreenshippingCorridor)까지꿈꾸고있다.녹색해운항로는모든해상운송과정에서탄소를배출하지않는항로다.사업을실현하려면선박뿐만아니라항만도혁신의대상이다.항만들은항로를지나는무탄소선박들을지원하기위한친환경연료공급망등을구축해야한다.전세계적으로약30개이상의녹색해운항로가계획되고있다.
화석연료와다른기반시설이요구되는무탄소선박특성상관련인프라가풍부한항만이선호될가능성이높다.장경석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연구위원은 "글로벌주요허브항만의탈탄소화관련인프라구축유무에따라친환경선박이기항하는노선이자연스럽게재편될것"으로예상했다.
정부는중요성을인식하고녹색해운항로개척에나서고있다.윤석열대통령은지난해9월G20정상회의에서 "바다위의탄소중립,국제해운의탈탄소화로가는열쇠는녹색해운항로구축"이라고강조한바있다.
한국정부는녹색해운항로를설계하기위해미국과협력하고있다.부산항부터미국시애틀타코마항까지이어지는경로가2028년전후로시범운항이예정돼있다.한국해사협력센터(KMC)는 "녹색해운항로의성공적이행에는기술적인문제뿐아니라경제적,금융적,조직적인장벽의극복이필요하다"며 "이에핵심이해관계자들의협력을강화하고,문제발생시이들을중재해줄코디네이터를임명해야한다"고강조했다.
/ 볼트 카지노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