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1/31680_23090_4130.jpg)
지난 8일 개봉한 '뉴 노멀'의일주일 누적 관객 수가 10만 명에한참 못 미치며 한국영화 부진이 이어졌다. 기존 프로모션 공식 답습과 장르적 한계가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영화의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영화계의 성수기로 불리는 추석 시장에서도 불황에 허덕였다. 당시 개봉했던영화 가운데남대중 감독의 '30일'만이 체면치레를 했고 나머지는 모두 저조한 실적으로 스크린을 내려왔다. 추석 대작 영화들로 꼽혔던'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세 편 모두 손익분기점조차넘지 못했다.
최근 한국영화 부진의 이유로는기존프로모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 꼽힌다. 제작사들이 영화계의 극 성수기로 통하는 시기(여름과 추석)에 개봉 시기를 맞추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관객의 선택지가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CGV 관계자는 "꼭 추석에 개봉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작품들이 있다. 작품의 주제를 고려해개봉 시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광복 후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이야기를 담은 '1947보스톤'은 추석보다 광복절에 개봉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팬덤 콘텐츠' 부족과 이에 따른 '장르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부분의 상업용 한국 콘텐츠가흥행 코드를 조합한 단순 장르물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나온 한국 콘텐츠들은 너무 현실적, 휴머니즘적이다.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서는'팬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중요한데, 단순 장르물로는 힘든 측면이 있다"며 "지난달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흥행한 것처럼 팬덤 구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