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의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슬롯 꽁 머니]](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1/31615_23048_4433.jpg)
한화오션이 그리스 해운회사 나프토마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ery Large Ammonia Carrier, 이하 VLAC)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발주한 선박들은 암모니아 9만3000㎥을 운송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중 가장 거대한 체급이다. 한화오션은 선박을 거제사업장에서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VLAC에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됐다.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Shaft Generator Motor)이 대표적이다. 추진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하며 연료를 절감하는 장치다.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도 탑재된다. 또한 암모니아 운반선이지만 향후 선주의 요구에 따라서 암모니아 추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추세에 맞추기 위해 대체 연료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연료 소재인 암모니아에 주목하는 중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다. 동시에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수소 운반수단으로도 여겨진다.
한화오션은 궁극적으로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9월 프랑스선급(BV), 영국선급(LR)으로부터 8만 6000㎥급 암모니아운반선의 기본 승인(AIP)도 받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친환경·디지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 슬롯 꽁 머니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