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이하 SEC)가 암호화폐 전문가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SEC는 '10월 금융 규제기관의 관리 및 성과 과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 집행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암호화폐 전문가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좁은 적격 전문가 풀 ▲민간 부문과의 전문가 쟁탈 경쟁 ▲암호화폐 보유를 금지하는 내부 규정 등을 꼽았다. SEC는 특히 마지막 이유에 주목했다. SEC는 "채용 후보자들이 SEC에서 일하기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암호화폐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SEC는 각종 복잡한 암호화폐 집행 조치를 벌여놓은 까닭에 전문가 수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2년 11월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 파산 이후 SEC는 각종 규제·집행 조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여기에 더해 크고 작은 소송도 여럿 진행 중이다.

SEC 대변인은 "이전에 확인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의회에서 위임한 사항을 포함해 상당한 수의 규칙 제정을 완료했다고 보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카지노 슬롯 머신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