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권거래소 CEO가 영국 기업이 낮은 급여 수준으로 임원급 인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줄리아 호겟 런던증권거래소 CEO는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가 운영하는 인더시티 팟캐스트에서 영국 기업들이 임원급 인재들의 급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원 보수가) 잠재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시아, 미국, 일부 유럽지역 등에서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높은 급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영국 기업도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CEO보다 많은 급여를 제안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미국 기업 간 최고 경영자 임금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 4월 2015년에서 2021년 사이 미국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의 CEO 보수는 평균 34% 증가했다. 반면 런던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CEO는 임금이 13% 감소했다.

호겟에 따르면영국은성장하기 위해 자본을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30년간 영국은 점점 자신에게 하는 투자를 멈췄다"고 말했다.

런던증권거래소 CEO의 발언은 최근 영국 대표 기업들이 미국에 상장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미국 나스닥 지수에 상장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영국 배관장비 회사 퍼거슨도 미국에 상장하는 길을 택했다. 호겟은 Arm의 미국 상장은 영국 시장에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런던이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겟은 "런던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전 세계 주식 거래소 중 상위 10위 안에 든다"며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런던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 토토사이트추천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