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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영국 지부장 "전화 한 통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

피터 젤케비, 이케아에 소련 진출 문의하자 취업 제안 받아
모스크바 직원으로 시작해 2019년 영국 지부장으로 취임

  • 토토 꽁머니입력 2023.09.27 10:31
  • 기자명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피터 젤케비 이케아 영국 CEO가26일(현지 시간) 포춘 인터뷰에서 직장인들에게 우연한 기회를 붙잡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케아에서 지게차 운전수로 시작해 경영진 자리까지 승진한 인물이다. 인터뷰에서 젤케비는 자신의 모든 경력이 우연히 건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이던 19살에 이케아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고용되었다. 지게차 운전으로 일을 시작한 후 제품 판매원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젤케비는 "사실 딱히 어떤 직업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이케아가 소련에 진출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마침 마케팅 학과에서 졸업 논문을 작성하던 젤케비는 소련 진출에 관해 질문하려고 이케아 본사에 연락했다. 그러자 뜻밖에도 이케아 소련으로 입사를 제안받았다. 젤케비는 "본사가 가장 먼저 한 말은 이 나라에서 학교 기말과제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대신 취업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다. 젤케비는 "절대 그 직장에 취직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리를 떠났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험을 떠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젤케비는 이케아 모스크바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하룻밤 사이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임무를 맡았지만 두렵기보다 흥분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20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일한 끝에 2019년 이케아 영국 지부장이 되었다.

젤케비는 미지의 세계를 포용하라고 주장했다. 직무에 관해 고정관념을 갖기보다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루는 구매부서에서 일하다가 다음 날 영업 관리자로 배치될 수 있다"며 "모든 일이 그렇듯이 새로운 직무를 맡게 되면 불안할 수 있지만 설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토토 꽁머니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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