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이 디지털로 질주하는 사이, 슬롯사이트 지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남다른’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 CEO. [사진=강태훈]](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49720_43227_181.jpg)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사들이 위기다. 대면영업을 들이는 등 일반 슬롯사이트 지니사 성격으로 전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모회사 편입을 앞두거나 편입 루머에 시달리는 곳도 있다. 악화하는 실적과 이에 따른 건전성 부담이 배경이다.
이들의 위기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우후죽순 등장한 ‘OO 다이렉트 생명’이나 ‘OO 다이렉트 손보’가 풀지 못한 숙제를 여전히 안고 있어서다. 바로 수익성 문제이다. 다이렉트들은 수년간 막대한 적자를 낸 끝에 결국엔 모회사에 흡수당하는 수순을 밟았다.
현재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사들은 자체 상품 개발·인가·운영이 가능하고, 슬롯사이트 지니 인수·운영·지급을 포함한 풀 밸류 체인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이렉트들과 구별된다. 하지만 디지털에 한정된 제약과 슬롯사이트 지니 업종 특수성은 공유한다.
이 공유된 특징은 수익성 문제를 초래한다. 복잡한 슬롯사이트 지니상품, 즉 수익성이 높은 슬롯사이트 지니상품은 고객 보호를 위해 상당한 안전장치가 달려 판매가 쉽지 않은데, 온라인 채널에서는 이 난도(難度)가 훨씬 올라서이다. 오프라인에서도 고객이 설계사의 복잡한 설명을 들어야 겨우 이해하고 방지턱을 넘을 수 있는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슬롯사이트 지니업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금융 업종과 달리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은 그래서 나온다. 이 의견은 슬롯사이트 지니업계 중론이다. 자회사로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사를 운영하는 대형 슬롯사이트 지니사 관계자도 대체로 동의한다.
업계에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사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자는 한 취재원으로부터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사의 다른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 인물을 추천받았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 CEO였다.
지난 8월 13일 경기도 판교 알파돔타워에서 만난 장 CEO는 상당히 솔직한 인물이었다.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라는 배경 덕분에 다른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사와 구별되고 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장하지도 않았다.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의 여러 신선한 시도를 설명하면서도 “디지털화를 선도적으로 이끈 이커머스와 다른 플랫폼 기업들이 했던 일을 슬롯사이트 지니에 접목한 것”이라며 “벤치마킹 대상(기사에 등장하는 업체 이름을 모두 비공개 요청했다)들이 그랬던 것처럼 고객과 상품에만 집중했을 뿐”이라고 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Q. 요즘 B2C기업들은 대부분 고객과 상품에 집중하지 않나요?
슬롯사이트 지니업계는 특이하게 현재까지도 공급자 중심입니다.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해요. 슬롯사이트 지니은 고객이 직접 찾아서 가입하기보다는 GA나 설계사 같은 판매 채널 중심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개인의 생애주기와 재무상황에 맞춰 복합적인 설계가 필요한 슬롯사이트 지니상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업종 특성상 설계사의 전문적인 컨설팅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죠.
또한, 초창기 슬롯사이트 지니은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고객들을 직접 만나 설득해야 하는 대표적인 푸시형 상품이었습니다. 그렇게 설계사의 관계 및 대면 중심적인 영업방식이 수십년간 이어졌고, 산업 전체가 설계사라는 공급 채널에 깊이 의존하는 구조로 굳어졌어요.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설계사 의존도는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슬롯사이트 지니업계는 ‘어떻게 해야 고객을 만족시킬까’보다는 ‘어떻게 해야 판매 채널이 더 잘 팔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해 왔던 것 같아요.
Q. 현재도 그렇다는 건, 위기감이 덜하기 때문일까요?
슬롯사이트 지니사들도 위기의식은 다 있습니다. 고객 제일주의를 앞세운 신흥 유통기업, 플랫폼 기업이 어떻게 기존 대기업들을 제쳤는지 모르는 바 아니거든요.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가격 경쟁, 품질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현재는 고객들이 디지털에 더욱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검색·비교하는 일이 많아져 선택권이 더 강화됐죠.
하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위기감이 덜한 것도 사실입니다. 슬롯사이트 지니시장이 정체기라고는 해도 매년 5~6%씩은 성장하는 데다, 전체 시장 규모는 큰 데 비해 경쟁 업체는 제한돼 있거든요. 손해슬롯사이트 지니업계만 해도 시장 크기가 130조 원이나 되지만, 업체는 17개뿐입니다.
Q. 많은 금융 거래가 이제 온라인을 통해 일어납니다.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경쟁력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슬롯사이트 지니업계 진전은 상당히 더딘 것 같습니다.
디지털 전환에는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롯사이트 지니상품을 디지털로 판매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일단 고객들이 슬롯사이트 지니사 앱을 잘 안 쓰시죠. 글로벌 대형 슬롯사이트 지니사들도 많이 노력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인기 있는 앱을 못 만들었어요.
고객이 자신의 휴대폰에서 특정 앱을 지우지 않고 유지하도록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물며 매일 혹은 매달 열어보게 하는 건 더욱 그렇죠. 슬롯사이트 지니이란 게 한번 들어놓으면 돈 나갈 때, 사고날 때 외엔 다시 생각할 이유가 별로 없거든요. 앱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게 트래픽인데, 슬롯사이트 지니사 앱은 트래픽을 모으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슬롯사이트 지니사들은 디지털로 가기가 힘들어요.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은 카카오, 카카오페이 트래픽은 물론 카카오프랜즈 캐릭터도 공유해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낮춘다. [사진=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49720_43233_3254.jpg)
Q. 슬롯사이트 지니상품의 디지털 판매가 어렵다고 하셨지만,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 해외여행슬롯사이트 지니(출시 2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400만을 넘어섰다) 같은 사례도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은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앱을 기반으로 해서 시작점이 다릅니다. 굉장한 이점이죠. ‘막대한 트래픽을 가진’ 테크기업을 배경으로 슬롯사이트 지니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건 세계적으로 저희밖에 없어요.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나 카카오페이가 있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이 잘될 거라든가, 잘될 수밖에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고 상품을 잘 만드는 거예요.
저희 해외여행슬롯사이트 지니도 그랬기에 잘 팔리는 겁니다. 해외여행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것만 담았고, 고객이 신청하기 전에 저희가 먼저 보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가입부터 보상받기까지의 과정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게끔 했고, 그 과정에서 고객이 재밌게 느낄만한 요소도 넣었죠.
이 같은 고객 경험 제고를 위해 저희는 해당 상품 수정을 35회나 했습니다. 상품 출시 후에도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계속 업그레이드했죠. 이는 의지는 물론이거니와 저희가 IT 기반 기업이기에 가능했어요. 다른 슬롯사이트 지니사는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Q.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일반 슬롯사이트 지니사는 상품 개발부, 서비스부, 계약관리부 등으로 부서가 나뉘고 IT 개발부는 규모가 작거나 아예 관련 업무를 외주 맡기는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시스템이 달라요.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디지털 전략 등을 모두 아우르는 ‘스쿼드’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이 각 상품을 담당해 고객 반응이든 구조 변경이든 다 처리하죠. 다른 슬롯사이트 지니사였다면 4~5개월이 걸리는 일들도 2~3주 이내에 해결할 수 있어요. 저희는 상품을 아예 새로 만들어 출시하는 데도 3개월이 채 안 걸립니다.
IT 기반 배경은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 측면에서도 매우 큰 강점입니다. 대응이 빠른 것은 물론 B2C UX/UI 구현에도 앞서죠. 먼저 설명해 드린 해외여행슬롯사이트 지니을 예로 들면, 고객이 해외여행자슬롯사이트 지니을 검색해 들어와 최종 가입하기까지의 비율이 4~5%밖에 안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65%가 나와요. 그만큼 UX/UI 퀄리티가 좋은 거죠.
Q. 문제는 수익성인 것 같습니다. 타 업종에서 디지털화를 선도적으로 이끈 업체들도 IT 기반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조차도 적자를 벗어나는 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프라 환경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커머스를 예로 들면요, 시장은 벌써 30년 전에 열렸어요. 하지만 인프라 측면에선 준비돼 있지 않았죠. 이커머스가 성장하려면 배송도 빨라야 하고 반송시스템도 갖춰져야 하며 CS나 기타 서비스에도 익숙해져야 하는데 여기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여러 기업이 등장해 경쟁하며 시장과 인프라 성장을 촉진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것과 스마트폰의 등장 및 대중화도 주요했고요. 마침내 2020년대 들어서는 선도기업이 흑자전환했죠. 요약하면, 고객과 회사뿐만 아니라 여러 인프라가 함께 성장해야 해서 오래 걸린 거예요.
하지만 현재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은 관련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습니다. 휴대폰(스마트폰) 보급률이 100%에 가깝고 어디를 가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죠. 소비자들도 이미 금융생활의 대부분을 디지털로 하고 있고요. 환경은 다 마련돼 있는데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을 편리하고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가 없어 그동안 오프라인 위주로 운영돼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저희만 잘하면 되는 거예요.

Q.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의 흑자전환은 더 빠를 것이란 의미인가요? 당기순손실 규모가 2023년 372억 원에서 지난해 481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저희 내부적으로 ‘바닥은 쳤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슬롯사이트 지니 라이선스 획득과 시스템 개발 등 초기 비용이 많아서 그렇지 현재 파는 슬롯사이트 지니 가운데 적자를 보는 상품은 없거든요.
디지털슬롯사이트 지니사는 비용 측면에서 일반 슬롯사이트 지니사 대비 상당히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특히 인건비가 현격히 적죠. 일반 슬롯사이트 지니사는 판매 상품이 많아지면 인건비도 함께 느는 구조인 데 반해 저희는 고정비에 가깝습니다. 즉, 일반 슬롯사이트 지니사가 매출과 비용이 함께 느는 구조라면, 저희는 비용은 고정된 상태에서 매출만 커지는 구조예요. IT업체와 비슷하죠.
저희 매출을 보면, 2023년 78억 원에서 지난해 386억 원으로 5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이렇듯 성장하는 매출과 고정된 비용을 고려하면… 외부에 공개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내년은 올해보다, 내후년은 내년보다 훨씬 나을 걸로 예상합니다.
Q. 관건은 매출 성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판매 중인 상품들 단가가 그렇게 높지 않아 한계가 있을 듯한데요.
초기 시장 진입과 고객 확보를 위해 접근성이 좋은 단기상품 중심으로 전략을 짜서 그렇습니다. 점차 상품 포트폴리오를 장기상품으로도 넓혀갈 예정입니다. 지난 6월에는 건강슬롯사이트 지니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앞서 예시로 든 이커머스를 잘 생각해 보세요. 유명 이커머스 업체들도 초기엔 책과 티켓을 팔았습니다. 명품의류나 가전을 팔 수도 있었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죠. 팔릴 만한 상품부터 판 겁니다. 사용자들이 이커머스에 익숙해지고 다른 여건이 갖춰지니까 그제야 상품 카테고리를 폭발적으로 늘렸어요.
저희도 이와 같습니다. 외부에서는 생활밀착형·미니슬롯사이트 지니 위주라고 하는데, 저희는 슬롯사이트 지니업의 ‘책과 티켓’을 찾은 거예요. 디지털에서 팔릴 만한 것부터 올려 고객이 익숙해지도록 하는 거죠. 익숙해지면 그다음부터는 큰 상품에도 손이 나갈 테니까요.
Q. 해외여행슬롯사이트 지니을 보면 일단 물꼬는 잘 트신 것 같습니다.
저희 해외여행슬롯사이트 지니 덕분에 전체 시장 파이가 커졌을 정도입니다. 저희가 해당 상품을 출시하기 전엔 출국객 기준 가입률이 7~8%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현재는 10% 이상입니다. 저희 마켓점유율이 40~50%예요. 시장 사이즈로만 보면 두세 배가 커졌죠.
다른 슬롯사이트 지니사들은 미니슬롯사이트 지니을 고객DB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건당 수익이 얼마 안 돼 설계사 중심으로 팔면 오히려 적자예요. 하지만 저희의 접근은 다릅니다. 이들 슬롯사이트 지니에서도 좋은 상품을 만들면, 충분히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죠. 고객들이 스스로 반복구매(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 해외여행자슬롯사이트 지니의 단일 고객 최대 가입 횟수는 55회이다)하게 만든다면 고객 획득 비용이 현저히 낮아질 거고요, 또 상품 흥행으로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지면 수익 규모도 덩달아 커질 테니까요.
그러니까 저희는, 미니슬롯사이트 지니을 단순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얘도 잘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겁니다.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자는 개념으로, 저희 조직에서는 장기슬롯사이트 지니과 일반슬롯사이트 지니을 구분하지도 않아요.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간다는 개념만 있을 뿐이죠.

Q. 상품 경쟁력 자부심이 상당하신데, 그렇다면 카카오 혹은 카카오페이 외에 다른 금융사 플랫폼에 상품을 올려놓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일반 티켓 플랫폼이나 면세점, 항공사 홈페이지에 저희 상품을 올려놨을 때, 같은 자리, 같은 보장 상품 기준 저희 상품 가입률이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높습니다. 가격이 싸서는 아니에요. 가격은 거의 비슷하죠. 충분히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외 유명 금융사 플랫폼에 들어가는 건 글쎄요… 일단 당장은 노(No)인데 고민을 해봐야죠. ‘저기에 트래픽이 많으니 들어가야겠다’는 접근은 그렇게 스마트한 것 같지 않습니다. 카카오 MAU가 5000만에 근접한데, 여기서도 저희를 선택하지 않은 고객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선택한다? 아닐 것 같습니다.
현재는 유통 채널보다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영역, 즉 고객과 상품에 집중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슬롯사이트 지니업도 이제 곧 바뀔 거라는 확신이 있고, 카카오페이손해슬롯사이트 지니은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저희는 세상에서 슬롯사이트 지니을 제일 잘 만드는 ‘테크기업’입니다.
/ 슬롯사이트 지니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