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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평균 월세 738만원 돌파

업계 "현재 임대료 정점, 하락 가능성 있어"

  • 슬롯 머신 일러스트입력 2023.09.16 06:00
  • 최종수정 2023.09.18 18:10
  • 기자명김동현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뉴욕 맨해튼의 주거비용이 월 738만원을 돌파하며 치솟고 있다. 다만 시장 곳곳에서 하락과 관련된 시그널이 발견되는 등 현재의 임대료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CNBC는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 엘리먼을 인용해 지난달 맨해튼 주택의 평균 임대료가 5552달러(약 738만원)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맨해튼 주택 임대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평균치를 나타내는 중위가격은 4400달러(약 584만원)로 전월에 이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임대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그러나 임대 시장에 나온 주택은 한정돼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결과적으로 임대료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미국 학교는 9월에 개학하는 만큼 8월에 이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임대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임대료가 정점에 달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임대 계약 건수는 14%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임대료가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임대계약이 체결되는 기간도 늘어난 점도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맨해튼 아파트를 임대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때, 1년 전에는 평균 26일 만에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계약 성사까지 39일이 걸려 13일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임대료를 받기 위해 새 임차인을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기존 임차인과 적당한 선에서 임대료를 인상하고 연장 계약을 하는 건물주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임대료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밀러 새뮤얼의 최고경영자(CEO) 조너선 밀러는 "맨해튼의 임대료가 수요자가 부담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며 "임대료가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 슬롯 머신 일러스트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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