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테러조직인 IS의 고위 조직원들을 체포하는데 일조했다고 26일 밝혔다. 체포된 테러리스트들은 IS 분파인 ISKP(Islamic State of Khorasan Province)의 고위 간부들로, 타지스탄과 튀르키예를 오가며 활동했다.

이들 검거에는 바이낸스가 2021년 고용한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과 그의 팀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감바리안은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조사하는 미국 사법당국의 초기 일원이자 IRS 특수요원으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감바리안이 포춘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감바리안의 팀은 IS 조직원들에게 인기있는 텔레그램 채널을 모니터링해왔다. 그러던 중 테러리스트 지도자급 인물이 '기부금을 받기 위해'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찾게 되었고, 이를 정보 당국과 공유했다.

감바리안은 ISKP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데 사용한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 침해 등의 요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감바리안은 바이낸스 합류와 동시에 전 세계 정부와 협력하는 범죄 전문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바이낸스 거래를 감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잠재적 범죄자들을 분류·추적하는 일을 하고 있다.

/ 사설 카지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