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7/28963_20411_359.png)
지난 3월 실리콘 밸리 은행이 파산했을 때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인 다발 조시(Dhaval Joshi)는 가디언지에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경기 침체는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라고 주장 한 바 있다. RCA Research는 7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독립 리서치 기관이다.
언뜻 보기에 그의 예측은 틀린것 같다. 수개월 후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실업률이 1960년대에 마지막으로 누렸던 최저 수준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1분기 GDP 성장률은 심지어 상향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시는 미국은 일시적으로 특이한 현상을 보고 있을 뿐 전형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을 요약해 보면, 우선 그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나우캐스트의 자료를 인용해 낮은 세계 경제 성장률에 주목한다. 그는 “최근 세계 GDP 성장률이 1.2%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그간 2%대의 세계 경제 성장을 이어 온 추세를 감안하면 경기가 이미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중요한 근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런 현상은 지난 100년 동안 대공황(Great Depression), 대규모 경기 위축(Great Recession), 그리고 가장 최근의 COVID-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포함해 단 세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근거는 전 세계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실업률이다. 그는 중국의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 실업률 20%를, 이보다 낮은 유럽도 지난 5월에 청년 실업률이 13.9%를 기록했다. 실업률의 변화는 개인의 가처분 소득에 가장 직접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다음은 제조업 관련 지표들 추세가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제조업 생산을 측정하는 ‘J.P. 모건 글로벌 제조업 PMI'는 지난달 48.8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제조업의 지속적 감소의 주된 이유는 주문 감소였다. 이는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S&P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이런 추세가 12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화학업체를 추적하는 피델리티의 인덱스 펀드는 지난 6개월간 -8.64%의 실적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조시는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 전역의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에 금리 인상을 자제하기로 했지만 향후 언제든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올 하반기 접어들면서 중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도 경제 성장률 둔화가 예고되고 있어 세계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 토토 추천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