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7/28907_20345_2242.jpg)
지난주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이후 월가의 전략가들과 경제학자들로부터 새로운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중소기업 조사 결과 미국 경제의 근간이 여전히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자리를 죽이는 인플레이션이 식는 "연착륙"이 이제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심지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지난 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경기침체가 더 이상 미국 경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월에 1년 안에 "약한 경기 침체"가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후에 나온 새로운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부문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데 사용되는 경영자의 신규 주문, 재고 수준, 생산, 공급업체 납품, 고용 등을 조사하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47.1에서 지난달 46으로 떨어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은 29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인 후 8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제프리스의 경제학자 토마스 시몬스는 월요일 연구노트에서 "전반적으로 이 자료는 제조업 부문이 여전히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6월에는 6개 주력 제조업인 운송장비업 중 1개 업종만 성장세를 보였다. 시몬스는 또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5월 50에서 지난달 47.1로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신규 주문수요가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가 수주했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은 수주잔량을 측정하는 이월지수도 6월 38.7로 5월의 37.5를 조금 웃도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몬스는 이에 대해 "새로운 수요가 부족해 기업들은 수주 잔량을 통한 업무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는 그 분야에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제조업 부문에서 지금까지 본 것보다 더 광범위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조업체들이 지불하는 평균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도 5월 44.2에서 6월 41.8로 떨어졌다. 고용지표 역시 51.4에서 48.1로 떨어져 제조업 일자리가 위축될 조짐을 보였다.
6월 공급업체 인도 역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몬스는 "처음에는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였으나 지금은 자본 장비와 공산품에 대한 수요가 그저 미약하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프리 로치는 포춘지에 "제조업 부문이 미국 경제에서 예전과 같은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ISM 데이터는 여전히 기업 심리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최근 데이터는 제조업 부문의 활동이 사실상 정지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치는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진압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경기를 둔화시키려는 시도를 해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입장에서는 나쁜 소식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활동의 감소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완화시켜 투자자들과 중앙은행가들이 끈끈한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대해 덜 걱정하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온라인카지노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