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어?”슬롯 잭팟 사이에 시장은 급락하고 내가 펀드에 투자한 돈도 날아가고 있다.
국민연금도 시장을 당할 수 없다. 1000조원에 가까운 자산을 운용슬롯 잭팟 국민연금도 올 1월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실 펀드 투자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는 펀드 투자가 직접투자보다 유리하다. 약세장 환경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 유형을 살펴본다.
지난해 자산운용 시장은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말 대비 자산이 248조원이 늘어 13% 증가한 221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ETF와 온라인 전용펀드의 자산규모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ETF는 42% 증가한 74조원, 온라인 전용펀드는 68% 증가해 순 자산 규모가 32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투자여건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 급등슬롯 잭팟 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자산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4월4일 금융투자협회의 펀드수익률 비교공시에 따르면 국내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모든 유형의 펀드 1774개의 과거 6개월간 수익률은 -10.25%를 기록했다. 단 1%라도 이익을 낸 펀드는 그 중 25개에 불과하다. 또한 과거 3개월간 수익률은 -2.48%를 기록해 같은 기간 거의 변동이 없었던 종합주가지수보다 낮았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베트남 등 일부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들보다 하락률이 크다. 러시아에 투자한 펀드들은 6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환매 중단으로 환금성도 사라진 상태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한화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은 설정규모가 500억원을 넘는다.
일반 펀드들만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 거의 100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도 수익률 하락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4월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은 -3.82%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월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4월에 기록한 -2.57% 이후 처음이다. 연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는 2018년으로 -0.98% 였다. 그 후 2019년 +11.31%, 2020년 +9.7%, 그리고 지난해는 +10.77%를 기록했다. 지금 경기침체 국면은 장기화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상황도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연초 한국은행을 포함해 여러 경제 예측기관들은 경기 고점을 금년 3/4분기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미 연초부터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금년 1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동시에 감소했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생산 감소폭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으며, 소비는 1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다. 지난해 12월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정부 주장을 감안하더라도 경기가 위축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상황변화 대처 방식은 펀드마다 제각각
시장 예측능력과 운용 유연성이 성패 좌우
자산운용사들은 증권감독원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펀드 자체로도 여러 제약조건 아래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상황변화에 대처슬롯 잭팟 방식도 다양하다. 펀드가 투자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선 투자기간을 설정하고, 고객의 위험에 대한 선호도도 고려해야 한다. 그 외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금지, 특정 주식에 대한 투자비율의 상한 제한도 지켜야 한다. 따라서 펀드 운용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치밀한 분석력과 충분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예측력이다. 합리적 시장 예측력과 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갖추지 못한 펀드들의 손실 폭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개별 펀드들은 정해진 원칙을 지키면서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포트폴리오를 변경 내지 개편한다. 이를 포트폴리오 수정이라고 한다. 수정 방법에는 리밸런싱(Rebalancing)과 업그레이딩(Upgrading) 두 가지가 있다. 리밸런싱의 목적은 상황 변화가 있을 경우 포트폴리오가 갖는 원래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슬롯 잭팟 것이다. 예를 들면, 체계적 위험인 베타 1.1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가 보유종목의 주가 변동으로 베타가 1.5가 되었다면, 주가 상승으로 투자비율이 높아진 주식을 매각한다. 그리고 투자비율이 낮아진 주식을 매입해 베타 수준을 약속된 1.1에 맞추는 과정이 되풀이된다.
베타(β) 계수란 개별 주식이나 펀드가 시장의 지수 변동에 반응슬롯 잭팟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베타계수가 1.0 이상이면 시장보다 변동 폭이 크며, 1.0 이하면 변동 폭이 작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200을 벤치마크슬롯 잭팟 패시브형 ‘인덱스 펀드’는 베타계수가 1에 가깝다. 공격적인 펀드일수록 베타계수가 높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업그레이딩은 리밸런싱과 달리 포트폴리오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재설정한다. 위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익을 얻고자 하거나, 기대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부담하도록 포트폴리오 구성을 수정슬롯 잭팟 것이다. 대개의 경우 성과가 좋은 종목을 찾기보다 큰 손실을 초래한 종목을 골라내 포트폴리오에서 제거슬롯 잭팟 방법을 사용한다. 결과는 보유종목과 시장상황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난다.


변동성 큰 약세 국면엔 간접투자가 유리
펀드의 종목, 기간 분산투자 효과 덕분
변동성이 큰 약세국면이 장기화한다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 결론은 간접투자다. 펀드는 한 바구니에 여러 종목을 담을 수 있는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하루 종일 종목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전문 투자자들과 비교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변동 대처 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시장의 약세 국면이 1년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일정한 금액을 3~5회에 거쳐 시기별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가 좋은 대안 중 하나다. 종목 분산이 아니라 기간을 분산해 투자슬롯 잭팟 유형이다. 기준가가 쌀 때 사면 평균 매입 단가 낮아지고 물타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장 하락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도 낮아진다.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여유자금이라면 일시적으로 시장이 폭락슬롯 잭팟 시기를 투자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사실 펀드를 운용슬롯 잭팟 입장에선 약세장보다 강세장에서 수익률 관리가 더 어렵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정된 우량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슬롯 잭팟 초 강세 국면에선 ETF를 포함해 거의 모든 펀드들이 수익률 싸움에서 종합주가지수를 이기기가 쉽지 않다.
스타는 난세에 태어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이라는 스타를 내세워 설립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IMF 사태 직전인 1997년 8월 1일 설립됐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운용규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설립 날이 그보다 약 1년 후인 1998년 9월 15일이다. 국내 1, 2위 자산운용사 모두 자본시장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태어났다.
주식값은 떨어져도 수익은 내야 한다
절대수익 찾아 나서는 펀드들
시장이 하락하면 대부분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떨어진다. 그러나 위험부담을 지더라도 시장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얻거나 절대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유형 역시 존재한다. 일정한 범위 내에서 위험을 감수슬롯 잭팟 것이 가능하면 이들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사실 모든 펀드는 어떤 형태로든 벤치마킹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한다. 펀드 운용자 입장에선 매년 꼬박꼬박 떼어가는 운용보수와 비용 정도를 최소한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존재한다.
절대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로는 우선, 전통적 운용 범위 내에서 보다 큰 초과수익률 알파(+α)값을 추구슬롯 잭팟 ‘목표전환형’이라는 타입이 있다. 단기적인 주가 급등이 예상될 때 목표 수익률을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하여 이익을 확보한 뒤 안전자산으로 자동전환된다. ‘목표수익률+α’를 추구슬롯 잭팟 펀드다. 혼합형 구조를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투자토록 변형시킨 엄브렐러 펀드도 있다. 엄브렐러 펀드는 말 그대로 한 우산 아래 여러개의 펀드가 묶여 있는 형태다. 우산 속에 주식, 채권 등 성격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하위펀드가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펀드를 갈아탈 수 있다. 환매를 하지 않고도 대부분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채권형 고수익 추구 펀드 중에는 과거 IMF와 같은 금융위기 때 자주 등장한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펀드라는 것이 있다. 말그대로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다. 그러나 생각보다 위험도가 높지 않다. 투기 채권이라 하더라도 실질적인 부도율이 매우 낮을 수 있고, 다양한 채권에 투자해 분산효과를 노리는 펀드 유형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절대수익 α를 추구슬롯 잭팟 대표적인 유형은 헤지펀드다.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슬롯 잭팟 일반 펀드와 달리, 헤지펀드는 원자재 곡물 등 다양한 자산 군을 대상으로 특화된 전략을 사용, 시장 노출을 줄이면서 절대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다. 이들은 일반 전통적 펀드와는 달리 운용상 레버리지(차입)와 공매도(Short) 등을 이용한다. 해지펀드는 가입조건에 제약이 있다. 가입금액은 자본시장법상 최소 1억원이다. 투자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투자가 가능하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차입운용과 함께 주로 공매도를 이용한 에쿼티 해지(Equity Hedge) 전략을 많이 홍보하고 있다. 이는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수익률 제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종 산업 간 저평가 종목을 매수(Long)하고, 고평가 종목을 공매도(Short)하여 양쪽에서 수익을 창출슬롯 잭팟 펀더멘털 롱숏 전략 등이 있다. 결국 종목간 수익률 추세의 변동을 이용한 차익거래(Arbitrage)의 유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할 뿐
원금과 수익을 절대 보장슬롯 잭팟 편드는 없다
펀드가 절대수익을 추구한다고 해서 항상 수익이 발생하고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초과수익과 절대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는 복잡한 구조로 구성돼 있어 실제 원금보장이 가능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절대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들이 큰 손해를 보는 경우 중 하나가 시장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때이다.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유동성이 급격히 줄면 매매가 불가능해지고 가격은 급락한다. 시장의 급격한 하락으로 기존 선물계약 등이 추가 증거금을 요구슬롯 잭팟 마진콜(Margin Call)까지 당하면 손실 폭은 순식간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펀드 구조가 이론적으로 완벽하더라도, 그 구조를 제대로 제때에 실행하려면 원슬롯 잭팟 종목을 충분히 사고 팔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야 한다. 과거 미국 Long Term Capital Management사 금융사고를 살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뜨고 있는 스마트베타 ETF도 사실상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기대하기 힘들다. 스마트베타 상품은 패시브 방식을 유지하면서 시가총액이 아닌 다른 계량지표(예, 배당수익률)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을 활용한 전통적 패시브 펀드와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준다. 그러나 기대수익률의 관점에서는 투자자에게 지속적이고 명확한 효용을 제시하기 힘들다. 반면, 위험관리의 관점에서는 투자자로 하여금 분산투자를 유도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급락슬롯 잭팟 시장에서 포트폴리오의 하락 위험을 일부 방어슬롯 잭팟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정해진 이자를 받아 안정적이라고 믿는 채권펀드도 물가 상승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면 실질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이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 국면에선 수익률 조정을 위해 채권에서 발생슬롯 잭팟 현금흐름의 가중평균 만기인 듀레이션(Duration)을 일시적으로 짧게 가져가거나,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을 편입시켜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쓴다. 듀레이션은 채권 가격의 이자율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금리 상승기는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를 선호한다.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종목 교체 많고 매매 빈도 잦다면 이유 찾아야
펀드 규모, 운용보수, 비용도 살펴봐야
펀드 규모는 매우 중요한 선정 요건 중 하나다. 운용 규모가 너무 작으면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힘들고, 간접투자의 장점인 포트폴리오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적정 운용 규모를 확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주식형의 경우 특수 목적을 갖고 있는 해지펀드가 아니라면 규모가 적어도 50억원 이상 되어야 한다. 채권펀드는 100억원 이상이 바람직하다. 해지 펀드는 투자 상품의 성격, 운용의 유연성 등 자체 고유의 특성 때문에 펀드 규모가 전통적 일반 펀드보다 작은 경우가 많다.
운용보수와 비용도 꼭 짚어봐야 한다. 절대수익이나 지속적인 초과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해지펀드를 포함한 액티브 펀드는 패시브 펀드보다 요구슬롯 잭팟 보수 수준이 높다. 종목 선정을 위한 개별 리서치 비용이 들어가고 일반 거래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보수를 많이 떼어 가면서 자의적으로 보유종목을 자주 교체하고 매매 빈도가 잦다면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그 이유가 납득하기 힘들다면 분명 피해야 할 펀드다.
손해를 보고 있다면 무조건 오래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위험감내 수준을 감안해 보다 능동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만약 과거 3~6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계속 빠져나가는 상품이라면 분명히 개별 펀드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금이탈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단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면 과감히 환매에 나서야 한다.
운용사와 펀드 운용자의 개인 역량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위 말슬롯 잭팟 과거 운용실적(Track Record)을 꼼꼼히 봐야한다. 펀드매니저도 펀드의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마케팅을 한다. 주요 고객을 찾아가 펀드를 소개할 때 가장 먼저 소개슬롯 잭팟 항목이 자신의 트랙 레코드다. 시장의 변동 폭이 클수록, 그리고 높은 초과수익을 추구슬롯 잭팟 펀드일수록 운용사와 운용자 개인의 능력에 따라 위험관리나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트랙 레코드가 아무리 좋아도 펀드 운용성과의 순위 등락이 심하고 운용성과가 업계 평균을 못 따라오는 정도라면 환매를 고려해야 한다.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 소장 miche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