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서울 마곡지구에 분양한 무료 슬롯사이트형 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 투시도'. 이 단지는 평균 657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사진=롯데건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108/20197_10289_042.png)
[무료 슬롯사이트(FORTUNE KOREA)=김동현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의 틈새상품인 생활형숙박시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생활형숙박시설로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생활형숙박시설은 호텔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리며 실거주 또는 전월세 임대가 가능한 부동산이다. 주택과 오피스텔과 달리 전매제한이 없는 점, 주택과 다르게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향후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27일 진행된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분양에 나선 ‘롯데캐슬 르웨스트’ 876실 모집에 57만5950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657대 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111㎡(이하 전용면적)에서 나왔는데, 6049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마곡지구내 아파트보다 더 비싼 탓에 고분양가 논란까지 빚었던 바 있으나 청약시장에선 상황이 달랐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4억~1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마곡9단지’ 84㎡ 아파트 최고분양가인 7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비싸다. 소형 평수인 49~63㎡가 인근 아파트 84㎡ 가격보다 비싼 8억~9억원대로 형성됐다. 111㎡는 2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분양한 생활형숙박시설 ‘라포르테 블랑 여의도’ 역시 최고 경쟁률 140대 1, 앞서 3월에는 부산 동구에 분양된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가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도 평균 86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도 생활형 숙박시설이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아파트와 비슷한 용도로 쓸 수 있으면서도 각종 부동산 규제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 받는다. 청약통장도 필요하지 않은데다 분양가 상한제,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다. 또 부동산담보대출로 중도금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도 피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높은 투자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 4월 레지던스를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매년 시세의 10%를 이행강제금을 내도록 관련법을 개정했으나, 법 시행 전 분양한 레지던스에 대해서는2년간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할 수 있도록 하면서 막차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레지던스와 생활형숙박시설 등 건축법 적용을 받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되는 만큼 향후 미래가치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중심의 부동산 대책으로 틈새상품인 생활형 숙박시설로 수요를 몰려들고 있다”면서 “건설사들 역시 분양가상한제 등 아파트 규제를 피해 틈새상품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규제책을 발표하면서 막차수요가 몰려드는 경향도 있다"며 "향후 정부의 규제방향에 따른 미래가치 변동 여부와 입지 등을 고려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