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50104_43675_934.jpg)
오픈슬롯 사이트(Open슬롯 사이트)가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챗GPT 내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한 ‘인스턴트 체크아웃(Instant Checkout)’ 기능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Stripe)가 개발한 슬롯 사이트 전용 결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이번 서비스는 챗봇을 통한 쇼핑을 현실화하며, 전자상거래 판도는 물론 구글 검색 광고 시장에도 직접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챗봇 쇼핑’ 도입은 7억 명에 달하는 주간 이용자를 수익화하려는 오픈슬롯 사이트의 전략적 행보다. 현재 상당수 이용자가 무료로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제 기능을 통해 새로운 매출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 나아가 슬롯 사이트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쇼핑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릴 경우, 기업들의 웹사이트 설계와 마케팅 방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첫 협력 대상은 에츠시(Etsy) 판매자들이다. 오픈슬롯 사이트는 곧 100만 명 이상의 쇼피파이(Shopify) 판매자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글로시에(Glossier), 스킴스(Skims), 스팽스(Spanx), 부오리(Vuori) 같은 글로벌 브랜드도 포함된다.
오픈슬롯 사이트는 또한 스트라이프와 공동 개발한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gentic Commerce Protocol)’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모든 유통업체가 챗GPT와 자체적으로 결제·쇼핑 통합 기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토콜은 앤스로픽(Anthropic)이 만든 오픈소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소액의 수수료를 판매자로부터 받게 되며, 이를 통해 매년 수십억 달러가 소모되는 슬롯 사이트 모델 훈련 및 운영 비용을 일부 충당할 방침이다.
그간 챗GPT 쇼핑 기능은 사용자에게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역할만 했고, 최종 구매는 각 브랜드 웹사이트로 이동해 결제를 마쳐야 했다. 이는 구글 검색 결과를 통한 구매 방식과 유사했다.
그러나 새 시스템에서는 “150달러 이하의 등산화 추천”이나 “10살 조카 생일 선물 추천” 같은 질문에 챗봇이 답변을 제시하면, 사용자는 마음에 드는 상품 옆의 ‘구매(Buy)’ 버튼을 눌러 채팅창 내에서 바로 주문·배송·결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오픈슬롯 사이트는 “제품 결과는 순수하게 사용자와의 관련성에 따라 정렬되며, 스폰서 광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판매자가 인스턴트 체크아웃을 지원하더라도 수수료 지급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료 구독자들은 월정액 결제에 사용하던 신용카드나 별도 등록한 결제수단으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구글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기반 광고 모델에도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할 필요 없이 챗GPT 안에서 구매를 끝내면, 구글의 ‘트래픽 중개’ 역할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역시 자사 챗봇 제미나이(Gemini)나 검색의 ‘슬롯 사이트 모드’를 통해 유사한 기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슬롯 사이트 네이티브’ 거래에서 기존 광고 수익을 보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오픈슬롯 사이트는 현재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각 결제 과정마다 명시적으로 동의해야만 거래가 진행되도록 설계했다. 업계는향후사용자가 슬롯 사이트 에이전트에게 구매 권한을 위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글 Jeremy Kah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