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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은 추억으로?'...IPO 대어들 흥행에 '적신호'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입력 2021.06.30 13:44
  • 최종수정 2021.06.30 14:21
  • 기자명장원석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개시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개시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Fortune Korea]역대 최대로 꼽히는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몸값을 어처구니 없이 높게 책정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몸값이 크게 낮아졌다. 여기에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로 유동성이 축소돼 지난해와 같은 따상 행렬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SD바이오센서가 지난 11일 희망 공모가 범위를 4만5,000원∼5만2,000원으로, 시총은 4조6,000억원∼5조3,000억원 수준으로 각각 낮췄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회사측은 몸값을 낮춰 신고했다.

SD바이오센서의 몸값이 낮아진데는 비교 대상이 터무니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당초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희망 공모가 범위를 6만6,000원∼8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상장 이후 시총을 6조8,000억원∼8조8,000억원으로 내놓았다.

이는 국내 업체 씨젠, 뉴욕증시 상장사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및 '퍼킨엘머'와 비교를 통해 나온 수치였다. 그러나 공모가 기준 시총이 국내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 시총(29일 현재 4조3천억원)의 최대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은 SD바이오센서보다 기업 규모도 훨씬 크고 진단키트 외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SD바이오센서는 몸값을 낮췄다.

이밖에도 온라인 게임업체 크래프톤도 금감원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 받았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자사 기업가치를 35조736억원으로 추정하고,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000억원∼5조6,000억원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이며, 기업가치 추정액은 실적에서 크래프톤을 앞서는 엔씨소프트 시가총액(29일 기준 18조원)의 약 2배에 이른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금감원이 사실상 크래프톤에 대해 공모가를 낮추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크래프톤 측은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비교 대상으로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국내외 대형 게임회사 7곳과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 2곳을 제시했다. 게임회사가 아닌 월트디즈니를 비교 대상에 포함시켜 기업가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합리적 추측이 나온다.

크래프톤 상장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정정신고서 내용이나 제출 시기는 아직 전혀 정해진 바 없다"며 "금감원에서 요구한 부분에 대해 보완이 마무리되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석 기자 one218@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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