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이오닉 5 전기차를 자율주행의 핵심 차종으로 키우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6일 공식 자료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모셔널, 보스턴 다이내믹스 방문 사실을 직접 알렸다.
모셔널은 현대차와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8월 공식 설립됐다. 본사는 미국 보스턴이며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서울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정 회장은 모셔널 본사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현황과 로보택시 추진 계획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었다.
정 회장이 직접 접한 모셔널 로보택시는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 기반으로 제작됐다.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레벨4 기술이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모셔널은 지난 3월 30일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로보택시 테스트 차량을 현대차 아이오닉 5로 선정했다.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거주 공간을 갖춰 차량 이용 대상자들에게 편안한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부 평가도 직접 전했다.

모셔널이 제작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모셔널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 라이다, 레이더, 360도 카메라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360도 카메라의 경우 최대 300미터 근처에 있는 사물을 감지할 수 있다. 모셔널은 앞으로 강도 높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테스트를 진행해 예상치 못한 도로 시나리오를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는 최근 모빌리티 트렌드의 두 축인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미래 이동성 혁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도 방문했다. 이어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사람과 같이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는 ‘아틀라스(Atlas)’, 최대 23kg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한 ‘스트레치(Stretch)’ 등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다양한 첨단 로봇 기술들을 체험했다. 스트레치는 내년 중 스팟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된다.
조재환 기자 cho@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