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에서 무료 슬롯 사이트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불발되면서 연방무료 슬롯 사이트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50088_43644_2445.jpg)
미국 연방정부 회계연도가 곧 종료된다. 추가 예산안이 합의되지 못하면 오는 10월 1일(현지 시간) 0시를 기해 정부 기능 상당수가 멈춘다. 군사 등 핵심 업무는 유지되지만 셧다운이 사흘 이상 이어지면 노동통계국(BLS)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보고서도 차질을 빚게 된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노동부 비상계획에 따르면 셧다운 시 모든 통계 수집과 발표가 중단된다. BLS는 코멘트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고용지표는 현재 연준과 투자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데이터다. 연준은 이달 초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재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게 유지되면서 추가 인하 속도와 강도를 두고 논란이 커졌다.
향후 금리 인하는 고용시장 상황이 연준의 이중책무(고용과 물가 안정)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실을지에 달려 있다.
경제 지표의 괴리도 부담이다. 신규 고용과 주택 경기는 둔화됐지만, 소비가 버텨내면서 국내총생산(GDP)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에서도 소비가 지표를 떠받친 것이다.
다만 고용 둔화 원인을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탓에 노동 공급이 위축된 것인지, 아니면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며 수요가 줄어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소 개선된 수치를 예상한다. 9월 고용은 전월(2만 2000명)보다 늘어난 4만 5000명 증가가 예상되며,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주요 지표들도 셧다운 전후로 쏟아진다. 구인·이직(JOLTS) 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대표적이다. ADP 민간 고용보고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서비스업 지수도 마찬가지다.
셧다운이 1주일을 넘기면 10월 15일 발표 예정이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물가지표도 연기된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10월 28~29일 연준 회의에서도 핵심 경제지표 없이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정부 셧다운의 경제적 영향은 미미하고 단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을 단순한 무급휴직이 아닌 해고로 전환하겠다고 경고한 만큼 장기화될 경우 파장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BofA는 “셧다운이 발생해도 단기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연준 회의를 앞두고 핵심 데이터를 지연시키는 부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