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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공장 짓는 애플, 아시아 못 떠나는 이유

애플은 60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내 공장 건설에 나서지만, 인력 부족과 글로벌 공급망 현실로 아이폰 생산은 여전히 중국과 인도에 의존할 전망이다.

  • 슬롯 꽁 머니입력 2025.09.18 08:48
  • 기자명Nino Paoli & 김다린 기자
애플이 슬롯 꽁 머니 공장을 지어도 아이폰을 슬롯 꽁 머니서 생산하는 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셔터스톡]
애플이 미국에 공장을 지어도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셔터스톡]

올해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는 3만 3000개가 사라졌다. 그러나 팀 쿡 애플 CEO는 해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대규모 투자가 미국 제조업을 되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쿡은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 60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공장을 짓겠다”며 “이는 특별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 기간 동안 총 79개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쿡은 “우리가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지만 이런 투자가 지역사회에 더 많은 기업을 불러올 것”이라며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은 2007년 출시 때부터 해외에서 조립됐다. 대부분은 중국 폭스콘의 초대형 공장에서 생산된다. 정저우 공장은 35만 명을 고용하고 하루 최대 50만 대의 아이폰을 만든다. 이 공장 하나가 중국 중부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다.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아이폰의 80%는 중국산이다. 애플은 최근 관세 회피를 위해 인도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있으며, 4억 3300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계약도 체결했다.

애플은 2026년까지 판매되는 아이폰 대부분의 조립을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쿡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본토 회귀’ 기조와 맞물려 이번 투자를 더욱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에 투자하는 걸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인포테크리서치그룹의 스콧 비클리는 “공급망 집중도, 노동력 규모, 인건비 차이 모두 아시아에 유리하다”며 “아이폰의 생산 거점은 당분간 아시아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벨리펀드의 존 벨턴 역시 “복잡한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일부 부품 생산은 미국으로 돌아오겠지만 최종 조립은 중국과 인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인력이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 분야에서만 40만 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조립에는 수십만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폭스콘이 30만 명 이상을 고용할 시장을 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투자가 다른 기업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소티라의 암리타 바신 CEO는 “만약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을 성공시킨다면 다른 테크 기업들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 모델에 투자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현실은 냉정하다. 라퍼탱글러인베스트먼트의 제이미 마이어스는 “애플은 40여 개국에서 부품을 조달한다. 미국에서 동일한 시스템을 재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다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 애플의 투자는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국내외 정책 환경에 따른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 글 Nino Paoli&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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