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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로 매칭 강화했지만…전문가들 “너무 늦었다”

메타가 페이스북 데이팅에 AI 기능을 도입했지만, 전문가들은 Z세대의 ‘스와이프 피로’를 해소하기엔 늦고 진정성 있는 연결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9.29 06:00
  • 기자명Nino Paoli & 김다린 기자
페이스북 데이팅이 슬롯사이트 기능을 강화했다.[사진=셔터스톡]
페이스북 데이팅이 AI 기능을 강화했다.[사진=셔터스톡]

메타(Meta)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데이팅(Facebook Dating)이 ‘스와이프 피로(swipe fatigue∙수많은 프로필을 넘기다 보니 정서적 피로감, 흥미 저하, 번아웃이 찾아오는 현상)’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네하 쿠마르 페이스북 데이팅 제품 매니저는 포춘(Fortune)에 “맞춤 검색 기능을 추가해 스와이프 방식의 피로를 줄이고 새로운 연결 방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또 개인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깜짝 매치’를 자동 연결해주는 기능도 발표했다.

메타의 AI 채팅봇 ‘데이트 어시스턴트(Dating Assistant)’는 키, 학력 같은 전통적 조건을 넘어 “브루클린에 살며 라이브 음악과 고양이, 미술관을 좋아하는 여성을 찾아줘”와 같은 독창적 요청도 지원한다.

경쟁사들도 AI 기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힌지(Hinge) CEO는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3~5년 안에 무차별 스와이프는 구시대적 방식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직접 입력해 매치를 찾는 AI 기반 검색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틴더는 AI 사진 선택 기능을, 힌지는 프로필 문답 개선 기능을, 범블은 AI 아이스브레이커를 선보였다.

쿠마르는 “새로운 검색 옵션은 경쟁 앱보다 확장성이 크다”며, 젊은 층 공략을 강조했다. 실제로 1년 사이 20~30대 매칭 수는 10% 늘었다. 다만 이용자 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새 기능은 무료지만, 전문가들은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관계 전문가 앰버 리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Z세대는 페이스북을 이미 ‘어른 세대 플랫폼’으로 인식한다. 이번 기능은 데이팅 시장의 혁신보다는 홍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가 프로필을 다듬고 대화 시작을 돕지만, 오히려 진정성을 해친다. Z세대는 인위적인 연결보다는 진짜 관계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틴더와 범블에서 활동했던 사회학자 제스 카비노는 “사용자의 세부적 요구를 이해하려는 직관적 시도”라며 “인구통계학적 필터에서 개인적 선호를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Z세대 피로감에 대한 과장된 인식도 지적하며 “많은 Z세대는 여전히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파트너를 만난다”고 설명했다.

심리학자 아비가일 레브는 “Z세대가 원하는 건 개인화가 아니라 관계를 현실로 빠르게 옮길 수 있는 도구”라며 지역 이벤트나 그룹 모임, 대화를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와이프 피로의 본질은 손가락 움직임이 아니라, 의미 없는 탐색이 무한 반복되는 중독성 루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 글 Nino Paol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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