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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 CEO의 경고 “인플레 향한 분노, 과소평가 말라”

시타델(Citadel) 최고경영자 켄 그리핀은 여전히 높은 물가가 미국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슬롯 잭팟입력 2025.09.28 08:00
  • 기자명Nino Paoli & 김다린 기자
시타델 CEO가 인플레이션이 미국 슬롯 잭팟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셔터스톡]
시타델 CEO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셔터스톡]

시타델(Citadel) 최고경영자 켄 그리핀은 여전히 높은 물가가 미국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9%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2.9%까지 내려왔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PCE도 7월에 이어 8월에도 2.9%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세 여파로 물가가 고착화되면서 내년에도 2% 중반에서 3%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리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유권자는 물가에 지쳐 있다”며 “3%대 인플레이션은 수천만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생활비 부담은 핵심 쟁점이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물가 급등은 민주당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트럼프는 7개 경합주를 모두 가져가며 백악관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했다. 출구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정책이 고물가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리핀은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분노가 바탕에 있었다”며 “그 불만을 결코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하원과 상원의 근소한 우위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여론은 트럼프 경제에 등을 돌리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의 생활비 대응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유고브/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도 경제 분야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인 35%로 집계됐다.

특히 높은 모기지 금리는 트럼프의 발목을 잡는 지표다. 트럼프가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넣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충성파 인사를 연준에 앉히려는 시도, 공개적인 금리 인하 요구, 현직 이사 해임 압박은 모두 정치적 개입으로 읽힌다.

그리핀은 오히려 “대통령이라면 연준이 제 역할을 하게 두는 게 유리하다”며 “연준은 때로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고용 둔화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더 큰 폭의 추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물가가 다시 자극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핀은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국민은 백악관과 중앙은행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며 “대통령이 연준을 통제한다고 여겨질 때,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 책임이 누구에게 돌아가겠느냐”고 반문했다.

/ 글 Nino Paol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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