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슬롯사이트이 세금 리스크에 직면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752_42035_4459.jpg)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세청(IRS)이 이들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최근 두 달간 IRS는 미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자산 투자에 관한 경고 서한을 대거 발송했다고 세무 전문가들이 전했다. 이 편지들은 납세자가 최근 세금 신고서에 기재한 가상자산 투자 내역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으며, 발송량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가상화폐 세무 플랫폼 ‘코인레저(CoinLedger)’가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드러났다. 2025년 5월부터 6월까지 ‘IRS 편지’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고객 상담은 약 800건에 달했으며,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9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데이비드 케머러(David Kemmerer) 공동창업자 겸 CEO는 포춘(Fortune)에 밝혔다.
그는 “수천 명의 투자자가 이 편지를 받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코인레저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 세무 변호사인 조던 배스(Jordan Bass)는 최근 두 달간 적어도 10명의 편지 수신자가 본인 사무실에 연락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다른 가상자산 세무 변호사인 앤드루 고든(Andrew Gordon)도 비슷한 상황을 언급하며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 건의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세 전문가에 따르면 IRS가 가상자산 관련 대규모 서한을 보낸 건 2020년과 202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2017년 IRS는 법원 명령을 통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로부터 수천 명의 고객 정보를 확보했고, 2019년에는 ‘자발적 세무 준수(voluntary compliance)’를 유도하는 서한을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이번 서한은 수신자가 가상자산이 담긴 하나 이상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IRS의 정보를 근거로 한다. 편지에는 세 가지 버전이 있으며, 그 중 두 가지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 내역이 정확히 보고되었는지를 점검하라는 ‘안내’ 수준이다. 수신자가 반드시 답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 번째 유형의 서한은 IRS에 반드시 응답할 것을 요구한다. 수신자는 수정된 세금 신고서나 새로운 세금 신고서, 혹은 본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미 정확히 신고됐다고 믿는 이유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코인레저 CEO와 두 명의 세무 변호사는 왜 2025년에 유독 IRS 편지 관련 문의가 급증했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고든 변호사는 최근 편지 수신자 중 공통점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니엑스(Poloniex) 계좌 보유자들이 많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케머러 CEO 역시 이에 동의하며, “IRS가 일정량의 데이터를 확보한 후에는 항상 이러한 서한 발송이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IRS는 포춘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케머러는 “IRS가 무작위로 사람을 선정했을 수도 있다”면서 “운이 나쁜 사람은 이처럼 무섭고 경고조의 편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글 Ben Weiss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