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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다이어트 중 식탐, 무조건 참으면 손해”

연구팀에 따르면 원하는 음식 조금씩 먹는 것이 체중 관리에 더 효과적이었다.

  • 슬롯사이트사이트입력 2025.05.20 17:22
  • 기자명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식탐은 체중 감량을 가로막는대표적인 걸림돌로 꼽힌다. 그러나 원하는 음식을 무조건 참기보다 균형 잡힌 식단에 소량 포함하는 편이 체중 감량과 식탐 조절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어배너-샴페인대 나카무라 마나부 교수 연구팀은1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식단에 포함하면 체중 감량 폭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원하는음식을 소량 섭취한그룹이 12개월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서 더 큰 감량 폭을 보였으며, 이후 체중 유지 기간에도 낮은 식탐 수준을 유지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에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18~75세 비만 환자 30명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실험자들이 적절하게 식탐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왔다. 나카무라 교수는 “많은 이들에게 식탐은 체중 감량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식탐을 조절해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다시 식탐이 오르면체중도 함께 증가하는경향이 있다”고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참가자가 섭취하는 음식의정보를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돕는 식이요법이 적용됐다. 섭취하는 음식 속 단백질, 섬유질, 칼로리 정보를 시각화한 도구를 활용해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서도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교육한 것이다. 첫 1년간 참가자들은 온라인 영양 교육 22개 세션을 이수했으며, 여기에는 식탐 관리 전략이 포함됐다.

나카무라 교수는 “무계획적인 식사나 간식 섭취는 식탐 조절을 어렵게 한다”며 “일부 다이어트 식단이 살찌는음식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과 달리, 우리 프로그램은 원하는 음식을 소량씩 균형 잡힌 식사에 포함시키는 ‘포용 전략’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6개월마다 고지방 음식, 패스트푸드 지방, 단 음식, 탄수화물 등에 대한 갈망 정도를 설문지로보고했다. 또한“음식 갈망이 있을 때마다 먹을 계획을 세운다”, “음식 갈망을 참을 의지력이 없다”등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별도의 설문을 통해 갈망의 빈도와 강도를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아침 식사 전 체중을 측정했으며, 이 데이터는 Wi-Fi 기능이 있는 체중계를 통해 연구팀에 자동으로 전송됐다.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한 30명 중 첫해 말까지 연구를 지속한 24명은 시작 체중의 평균 7.9%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0명이 총 2년간의 유지 프로그램을 완료했으며, 일부 참가자의 체중이 다소 회복됐음에도 24개월 후 평균 체중 감량률은 6.7%를 기록했다.

12개월 시점에 연구에 참여 중이던 24명 중 절반 이상(16명)은 식탐 관리를 위해포용 전략을 활용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하루 1~3회, 다른 일부는 주 1회 이상 이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략을 사용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체중을 더 큰 폭으로 감량했으며, 단 음식과 고지방 음식에 대한 갈망 또한 감소했다.

또한 연구 종료 시점까지 초기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참가자 그룹에서는 식탐의 빈도와 강도가 지속해서 감소했으나, 5% 미만 감량 그룹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전반적인 음식에 대한 갈망 및 단 음식과 탄수화물 등 특정 음식 유형에 대한 갈망은 체중 감량 기간에 줄어들었고, 유지 기간에는 안정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나카무라 교수는 개인의 식탐 감소가 다이어트 중 일시적인 에너지 부족 상태때문이 아니라, 실제 체지방 감소와 더 밀접하게 연관돼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지방 세포가 에너지 부족을 느껴 식탐을 유발하고 결국 체중 재증가를 초래한다는 기존의 '배고픈 지방 세포 이론'을 반박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 식탐도 낮은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연구는국제학술지 ‘피지올로지 앤비헤이비어(Physiology and Behavior)’지난 3월 15일자에 게재됐다.

/ 육지훈 기자 editor@pops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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