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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nut to c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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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오라클 “베이비붐 얇은 지갑이 문제”

많은 고령자가 기존 주택에서 머무르며 주택 시장의 공급을 막고 있다. 이에 미국 부동산 시장과 노동 시장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 온라인 슬롯입력 2025.05.12 11:11
  • 기자명Jason Ma & 김다린 기자
대부분의 온라인 슬롯 세대는 실버타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사진=셔터스톡]
대부분의 베이비붐 세대는 실버타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사진=셔터스톡]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적으로 75조 달러(약 1경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부는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다. ‘월가의 오라클’로 불리는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는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기존 주택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택 공급이 묶이며 전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휘트니는 지난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많은 고령 미국인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있다”며 “현재 주택자산담보대출(HELOC)의 44%가 시니어 세대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직관적으로 맞지 않는 현상이다. 좀 미친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경기 호황과 주식시장 상승의 수혜를 입은 세대다.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많은 고령자들이 자산이 아닌 급여에 의존한 ‘근근이 버티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휘트니는 “사람들이 말하는 ‘돈 많은 시니어’는 일부일 뿐이다. 대부분의 시니어는 여전히 월급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한 자산 총액은 75조 달러에 달하지만, 그 부는 일부에 집중돼 있다. 휘트니는 “실버타운 같은 고급 요양시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시니어는 10명 중 1명 정도”라고 추산했다.

이로 인해 많은 고령자들이 어쩔 수 없이 기존 주택에 머물며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몇 년간 급등한 모기지 금리는 또 다른 ‘잠금 효과(lock-in effect)’를 만들어, 과거 저금리 시절에 주택을 구매했던 이들이 새 집으로 갈아타기를 꺼리게 만든다. 휘트니는 “이게 바로 현재 주택 재고 부족의 원인 중 하나”라며 “많은 시니어가 집에서 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 그대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휘트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여파로 인해 올해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매와 관광·숙박업 등 소비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2025년 가을에는 실업률이 현재 4.2%에서 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휘트니는 “지금의 경제가 2008년과 같은 위기 국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 이유로는 금융기관의 체력이 당시보다 훨씬 튼튼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당시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 치명적 영향을 줬지만, 지금은 그런 구조적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휘트니는 “아직 월가가 반영하지 않은 ‘중간 수준(mild to medium)’의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엔 대형 은행이 큰 타격을 입진 않겠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고통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다. 결국 이는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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