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리펑 부총리가 5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슬롯사이트 스위스 연방 대통령 카린 켈러-주터에게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041_41170_5450.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해방의 날”을 선포한 뒤, 미중 간 첫 고위급‘관세 담판’이 11일(현지시간) 끝났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협상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고 언급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과 중국 간의 매우 중요한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월요일에 브리핑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합의에 도달했는지를 보면, 아마도 양측의 입장 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도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앞서 10일오전, 백악관은 미중 관계가 새롭게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미중 양측은 스위스 제네바 ‘빌라 살라딘’(유엔 제네바 사무소 상임대표 공식 거주 시설)에서10시간 동안 협상을 이었다.
미국 측에선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가중국 측에선‘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대해145%의 관세를 부과했고,중국은125%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 상태다. 양국 무역을 셧다운하는 수준이다. 일부 품목에 면제를 허용하긴 했지만, 베센트 장관은 이런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인정한 바 있다.
지난 주말에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대화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진전으로 시장에선 받아들였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일폭스뉴스에 출연해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은 양국 관계가 재정립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관계 정상화를 매우 간절히 바라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으며, 중국도 우리와의 관계를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재건하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게시글도 결을 함께 한다.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 아주 좋은 회담을 가졌습니다. 많은 사안을 논의했고, 많은 합의를 이뤘습니다. 우호적이면서도 건설적인 방식으로 전면적인 재설정을 협의했습니다”라고 그는 썼다.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중국이 미국 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길 바랍니다. 엄청난 진전을 이뤘습니다!!!”
글 Jason Ma,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